증권선물거래소 노동조합은 정부의 공공기관 지정 움직임과 관련해 오늘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정환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노조측은 성명서에서 "거래소를 다시 공공기관화하겠다는 것은 너무나도 무책임하고 위험한 발상이라며 무한경쟁의 소용돌이 속에 있는 거래소를 도와주지 못할망정 마음에 들지 않는 한 사람 때문에 공공기관으로 지정해 발목을 잡겠다는 처사는 빈대 잡겠다고 초가산간 다 태우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결의 실마리를 쥐고 있는 이사장은 본인의 일신의 영달을 위해 조직을 희생시킨 책임을 져야 한다며 임시주총을 소집, 새로운 이사장을 선임, 더 이상의 소모적 논쟁을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노조측은 지난달 29일 임시조합원 총회 설문조사 결과 직원의 98%가 공공기관 지정논의가 이사장 선임과 관련이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유흥열 증권선물거래소 노조위원장은 "이번 성명발표와 농성은 임금협상과는 무관하다며 이사장 선임 당시부터 꾸준히 사퇴권고를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와함께 "이사장 사퇴가 공공기관 지정과 관련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이지만 꼭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라며 이미 수장으로서 생명을 다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노조측은 이번주부터 증권선물거래소 1층 로비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으며 단계별로 투쟁수위를 조정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