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타임스퀘어' 8월개장…코엑스몰3배
구로엔아울렛 '나인스에비뉴' 내달 문 열어


백화점 쇼핑몰 등 쇼핑시설과 영화관 공연장 등 문화시설이 합쳐진 복합쇼핑몰이 다음 달부터 서울과 부산 등지에 잇달아 문을 연다.

특히 영등포구와 구로구에 복합쇼핑몰이 차례로 들어서 서울 서남부 상권이 올해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게 됐다.

오는 8월 서울 영등포역 인근에 개장하는 '타임스퀘어'(연면적 37만6400㎡)는 서남부 상권의 지형도를 바꿀 초대형 복합단지로 꼽힌다.

면적이 삼성동 코엑스몰(12만5600㎡)의 세 배에 달해 국내 최대 규모다.

백화점 대형마트 쇼핑몰 등 쇼핑시설 뿐 아니라 호텔 오피스 멀티플렉스까지 총 7개 건물과 공원녹지로 구성된다. 핵심시설인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4만3300㎡)은 기존 경방필과 신세계백화점을 통합 리뉴얼하는 매장으로,규모면에서 인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3만5000㎡)을 앞지른다.

박수범 신세계 과장은 "타임스퀘어는 영등포 · 구로 · 양천구 등 서울 서남부 130만명 소비자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쇼핑몰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구로역 인근에 지하 5층~지상 4층 연면적 5만9000㎡ 규모의 도심형 아울렛 '나인스에비뉴'가 다음 달 문을 연다. 지하층에 스포츠 · 레저 · 생활용품 매장이 들어서고 지상에는 유 · 아동복과 캐릭터(1층) 남성 및 아웃도어(2층) 웨딩홀(3층) 식당가(4층) 등이 입점한다.

매장은 패션그룹별 멀티메가숍 형태로 구성되며 이웃한 애경백화점,CGV 등과 함께 복합쇼핑몰 형태를 이뤄 타임스퀘어와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이 작년 말 ING그룹으로부터 사들인 부천시 중동의 '디몰'도 이웃한 현대백화점 중동점과 함께 복합쇼핑몰 형태로 변신한다. 인천,부천 일대 소비자들을 끌어모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이 쇼핑과 여가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쇼핑몰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서울 송파구 문정동 동남권유통단지에 이르면 4월께 문을 열 '가든파이브 라이프'는 연면적 42만6600㎡로 용산 아이파크몰처럼 영 · 리빙 · 패션 · 테크노 4개관으로 구성된다. 서울시청 광장의 1.2배에 달하는 중앙광장(6000㎡) 등 넓은 휴식공간이 눈길을 끈다.

또 부산에선 3월 '신세계 센텀시티UEC'가 부산 · 경남지역 최대 복합쇼핑몰로 개장한다. 백화점 · 면세점 · 쇼핑몰에다 아이스링크 · 스파랜드 · 영화관 · 수족관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한꺼번에 입점하는 신세계의 야심작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