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유행할 독감 예측 토대

국내 연구진이 지난 10여년간 국내외에서 유행한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게놈 서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앞으로 유행할 독감 바이러스 예측 등 체계적인 대응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김경현 고려대 생명정보공학과 교수는 고려대 생물구조정보팀과 국립보건연구원 인플루엔자팀이 국내를 중심으로 아시아 9개국 등 세계 20여개국에서 발생한 인플루엔자 1만6000여개의 유전자 서열정보를 종합한 '인플루엔자 서열 & 항원 결정부위 DB(ISED)'를 구축했다고 5일 밝혔다. 1997년 이후 유행한 독감 바이러스가 주된 대상이며 1968년 이후 자료도 일부 포함됐다.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A,B,C형 세 가지가 있고 이 중 인체 감염이 심각한 바이러스는 A,B형이다.

이번에 구축된 DB에는 A형 독감 바이러스 1만3020개와 B형 바이러스 2984개의 게놈 서열이 포함돼 있고 국내에서 수집된 항바이러스제 아만티딘에 내성이 있는 바이러스 545개의 정보도 담겨 있다. 독감 바이러스 게놈 서열 DB는 향후 유행할 독감의 종류를 예측해 백신을 제조하거나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H5N1 등)의 인체감염 가능성 등을 조사하는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