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오픈마켓 옥션은 올해 온라인 쇼핑의 핵심 소비 키워드로 '헝그리어댑터'와 '웹시족', '시즌리스족', 호모 에코노미쿠스' 등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옥션은 사내 30여명의 CM(카테고리 매니저)들에게 올해 소비 패턴에 대한 의견을 물어 이 같은 키워드를 선정했다.

헝그리어댑터는 수입이 적더라도 신상품을 구입해 일정 기간 사용한 뒤 중고로 팔아, 다시 이 돈으로 새로운 상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을 말한다.

실제로 옥션 중고장터에서는 지난해 11월 휴대전화, 노트북 등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웹과 미시를 합친 말인 웹시족은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고 쇼핑을 즐기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젊은 주부로, 자신을 위한 소비는 줄이더라도 양육비와 교육비의 소비는 줄이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시즌리스족은 계절에 관계없이 두루 활용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을 착용하는 소비자들을 말하고, 호모 에코노미쿠스는 공산품은 최저가 위주의 상품을 구입하더라도 식품과 유아용품 등은 친환경.유기농 상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을 가리킨다.

옥션 전략총괄 최문석 상무는 "불황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가격비교가 가능한 온라인쇼핑으로의 쏠림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며 "젊은 소비자들이 많이 몰리는 온라인쇼핑 트랜드를 읽으면 올해 유통 동향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