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지난해에 이은 경기 침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들의 첫 정기세일 초반 매출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증가하는 데 머무르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2일부터 전국 25개 점포에서 새해 첫 정기세일을 시작한 가운데 4일까지 3일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세일 기간(1월 4-6일)에 비해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군별로는 명품(29%)과 아웃도어(25%), 유아동(18%), 화장품(15%)이 여전히 잘 팔리고 있고, 남성의류도 12% 신장해 실적이 나아졌으나 여성의류는 3% 신장하는 데 그쳤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1개 점포의 같은 세일 기간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명품이(13%) 실적이 좋았고 남성의류(6.3%)도 매출이 나아졌지만, 역시 여성캐주얼(3.4%)의 실적은 부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세일 기간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4.1% 신장했다.

이 백화점에서는 여성 캐주얼이 16.2%, 남성캐주얼이 32.4%로 높은 신장률을 보인 반면, 여성정장은 지난해에 비해 9.8% 감소하고 남성정장도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롯데백화점 상품총괄팀 황범석 팀장은 "신년에 진행되는 첫 세일로 잡화류와 화장품 등의 시즌성 상품이 큰 인기를 보였다"며 "빈폴, 폴로 등의 일부 남성캐주얼 브랜드에서 실시한 시즌오프의 효과로 남성의류 전체가 높은 신장세를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