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직.간부사원 등 800여명 잇따라 결의대회 열어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 전주공장 곳곳에서 위기극복을 위한 동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현대차 전주공장 버스부.트럭부 생산직 근로자 300여명은 5일 오전 결의대회를 갖고 소모품 자율 반납, 에너지 절감, 자발적인 근무 분위기 조성 등 생산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사항을 자율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등 끄기 실천, 기초질서 지키기 등 절약 및 질서 지키기 사항에 대해서도 솔선수범하는 노력을 전개키로 했다.

버스부 최모(43) 씨는 "회사가 있고 난 뒤에야 근무조건이나 복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냐"며 "잔업과 특근 없이 일해 보니 새삼 회사의 소중함을 느껴 결의대회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과장급 이상 간부사원 500여명도 비상경영체제 동참을 선언하며 회사 살리기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2일 회사 근처 봉실산 정상에서 '위기극복 및 목표달성 결의대회'를 갖고 관리직 임금동결 등을 통한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전주공장 임직원은 유연한 생산시스템 구축을 통해 급변하는 세계 상용차시장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수익성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 전주공장 김영국 부사장은 "세계 자동차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우리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위기는 기회의 또 다른 이름"이라며 "전 임직원이 비상경영체제에 자발적으로 적극적으로 동참해 현재 위기를 도약의 좋은 기회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sollens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