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CEO의 절반 이상은 현재의 경영환경이 IMF 외환위기 때보다 어려운 것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경영연구원이 매출액 300억원에서 3조원의 제조, 서비스, 금융, IT업종의 CEO 1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67%가 현재 상황이 IMF 때보다 매우 어렵거나(16%), 비교적 어렵다(51%)고 답했습니다. 특히 CEO 5명 가운데 1명은 정부나 금융기관 도움 없이는 불황을 이겨내기 불가능하다고 답했고, 자체적으로 불황을 이기기 어려운 원인으로는 고환율과 높은 이자 등 외부 경제 요인으로 기업재정이 악화되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습니다. CEO들은 지금 가장 절실한 것으로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25%), 기업 자체의 체질개선과 자구노력(24%), 각종 규제철폐와 재정적 기업지원책 마련(23%) 등을 꼽았습니다. 한편 CEO 10명 가운데 8명은 불황기에 보여준 이명박 정부의 리더십이 기대 이하라고 답변해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