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판매를 고집하던 업체들이 지난해부터 온라인 쇼핑에 적극 뛰어드는 경향이 부쩍 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경기침체 여파로 업체들의 매출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판매 다변화를 위해 온라인 쇼핑을 시작했다는게 온라인 쇼핑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5일 온라인몰인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입점한 업체 수는 전년에 비해 20% 가량 증가했다.

특히 MP3, PMP, 디지털카메라, 노트북 업체의 입점률이 급상승했다.

실례로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상품을 판매하던 K컴퓨터판매업체는 지난 10월께 오프라인 매장을 절반으로 줄이면서 인터파크에 입점했다.

경기 호조기에 입점을 취소하고 오프라인 판매에 주력했던 업체들이 경기가 악화되면서 재가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온라인에서도 분유와 기저귀를 판매하던 A업체는 2007년 말부터 오프라인 판매에만 집중했다가 오프라인 판매가 부진을 겪자 다시 인터파크에 재입점했다.

오픈마켓 11번가에서도 지난해 하반기 들어 전자상거래에선 잘 취급되지 않던 LAN 카드 등 IT 전문기기를 비롯해 각종 수산물과 유학상품 등을 판매하는 업체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오픈마켓인 G마켓의 경우 지난해 3월부터 애경백화점이 G마켓 내의 '애경백화점.삼성플라자관'을 통해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애경백화점.삼성플라자관'은 지난해 11월 인터파크에 입점하기도 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최근 불경기의 여파로 유통에 제반 비용이 비교적 저렴한 오픈마켓으로 진출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기존 온라인몰에서 잘 판매하지 않았으나 새로 입점한 제품들에 대한 판매를 높이기 위해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