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를 부르는 입술~'보통 촉촉하고 도톰한 입술은 '섹시함'을 상징하는 신체 부위로 통한다. 하지만 건조하고 찬기운이 가득한 겨울철이면 어김없이 입술에선 하얀 각질들이 일어나 여성들의 신경을 거슬리게 만든다.

이를 겨냥해 화장품업체들은 립스틱,립글로스,립밤,립케어 등 각종 립 제품을 쏟아낸다. 종류가 너무 많아 어떤 것을 고를지 망설여진다. 도대체 어떤 차이가 있기에….

성분이나 기능의 차이가 있다. 립스틱(lipstick)은 주로 입술에 색을 입히기 위해 사용한다. 스틱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다량의 왁스로 만든다. 여기에 입술을 촉촉하게 보호해 주는 페이스트ㆍ오일ㆍ보습원료가 50%,입술에 밀착시키기 위한 파우더 성분,다양한 색상을 표현해 주는 색소(보통 20%)가 들어간다.

립글로스(lip-gloss)는 립스틱과 비슷한 기능을 하지만 리퀴드 형태다. 고광택의 폴리머 성분이나 오일 함량으로 구성돼 있어 입술을 보다 윤기있고 촉촉하게 만들지만 색소나 왁스 함량이 적어 발색력이나 밀착력이 낮다. 국내에선 2000년 초반 이후 립글로스를 애용해 오고 있다. 립글로스만을 많이 사용하지만,최근엔 립스틱 위에 덧발라 윤기나 펄감을 연출한다.

립밤(lip-balm)은 손상된 입술을 개선해 주거나,입술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하는 립 케어 제품이다. 80% 이상이 보습 원료로 보습ㆍ각질ㆍ주름 등 입술을 관리해 준다. 입술은 일반 피부보다 얇고 수분 손실이 쉽기 때문에 립밤은 도톰하게 발라지며,촉촉함이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딱딱한 형태를 띠고 있다. 하지만 최근엔 젤 타입,버터 타입,리퀴드 타입,스틱 타입 등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도움말=김은정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연구팀 선임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