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펀드 '빅5'가 지난해 국내 주식을 대거 매도하면서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숫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증시에서 활동하는 5대 외국계 펀드들이 개별적으로 5% 이상 주식을 보유한 기업은 53개사로 전년 말 87곳에 비해 39%나 감소했다.

국내 상장사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5대 펀드는 캐피털그룹,템플턴에셋매니지먼트,JF에셋매니지먼트,피델리티펀드,얼라이언스 번스타인 등이다. 장기 투자자인 이들 외국계 펀드도 글로벌 금융위기로 현금을 확보하려고 지난해 지분을 꾸준히 줄였다.

매도 규모가 가장 큰 캐피털그룹은 제이브이엠 대구은행 평산 부산은행 지분을 줄였으며 현재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18개사에 불과하다. 템플턴도 2007년 말 14개사에서 작년 말 10개사로,JF에셋은 31개사에서 14개사로 5% 이상 보유 종목이 각각 줄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