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한해 부진했던 국내외 펀드는 모두 지난주 플러스 수익률로 대미를 장식했다. 국내 주식형은 1.68% 올랐고 해외주식형도 0.23%의 수익을 냈다. 채권형과 혼합형 모두 0.8%대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머니마켓펀드(MMF)수익률 0.10%를 크게 추월했다. 그러나 러시아 유럽이머징 유럽리츠 등 일부 해외펀드들은 4~8%대의 큰 손실을 냈다.

◆국내 펀드

주식형펀드에서 수익을 냈지만 코스피지수 상승률에는 못미쳤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1.86% 올랐지만 주식형 액티브펀드는 1.74%,인덱스펀드는 1.30% 오르는 데 그쳤다.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면서 대형주를 많이 편입한 펀드들의 수익률이 뒤처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알리안츠GI베스트중소형주식A'(3.74%),'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주식1'(3.66%),'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1'(3.42%) 등 중소형주를 편입하는 펀드들이 3%대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대거 수익률 상위권에 포진했다. 반면 배당락으로 인해 배당주 펀드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프레스티지고배당주식1'(0.39%) ,'프런티어장기배당주식 1'(0.72%),'현대히어로알짜배당주식'(0.76%) 등 배당주펀드들이 하위권으로 처졌다.

금융주 펀드들의 부진도 이어졌다. '삼성금융강국코리아주식전환형자2'가 440개 국내 주식형펀드 중에서 유일하게 1.03%의 손실을 냈다.

◆해외 펀드

글로벌자산배분 펀드가 3.0%의 양호한 수익률로 해외펀드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혼합형펀드가 유형별로 3.05~3.07%의 수익을 냈고 '하나UBS글로벌에셋셀렉션해외재간접1'은 2.26%로 선방했다.

미국펀드가 2.21%,일본펀드가 2.0%,유럽펀드가 1.03% 수익을 내는 등 전반적으로 선진국 펀드들이 선전했다.

펀드별로는 '피델리티재팬종류형주식-자(A)'(4.80%),'Tops일본대표기업주식A1'(4.05%) 등 일본 펀드들이 4%대의 높은 수익률로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에너지 관련 섹터펀드들의 선전도 돋보였다. '프랭클린내츄럴리소스주식형자A'(4.26%),'푸르덴셜글로벌천연자원주식자H-A'(3.84%),'글로벌에너지원자재주식자C3'(2.93%) 등이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러시아펀드는 -8.31%로 추락하며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러시아펀드는 최근 3개월 수익률이 -59.71%,1년 수익률이 -78.06%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주식형자1'(-10.65%)'우리CS러시아익스플로러주식1'(-8.98%) 등은 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최하위 수익률을 기록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