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에는 증시가 강세를 보인다는 1월 효과 기대감과 함께 유동성 해빙의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수급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외국인 매매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지난해 11월 1조6천억 원이 넘는 주식을 내다 팔았던 외국인은 12월 순매수로 전환하며 국내 시장의 반등을 도왔습니다. 실제로 월간 기준으로 지속적인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외국인 매매는 지난 12월 월간 누적으로 8700억원 순매수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연말 기관들의 윈도우드레싱에 대한 기대감은 무산됐지만 시장이 기대보다 선방했던 것은 외국인의 국내 시장 복귀였습니다. 그렇다면 연초 외국인들의 매매의 방향은 어떨까? 일단 매수 우위의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막대하게 풀리고 있는 세계 각국의 유동성이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입니다. 제로금리에 가까운 금리 정책을 각국이 시행하고 있고, 시중에 풀려나간 자금들의 효과가 점차 나타날 시기가 왔다는 것입니다. 특히 적극적인 경기부양책 시행을 공언하고 있는 오바마 미 신임 대통령의 취임이라는 큰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조심스럽지만 12월 반전된 외국인들의 매수가 이어질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입니다. 하지만 사상최고를 기록한 순매수차익거래잔고는 부담입니다. 지난 12월 말을 기준으로 5조9천억원에 달한 순매수차익거래 잔고는 선물연계 프로그램 매매가 연초 매도쪽으로 돌아설 가능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결국 프로그램 매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외국인들의 매수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WOW-TV NEWS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