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바이온이 3일연속 시장에서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메가바이온은 지난 12월 18일 장중 260원을 기록한 이래 급락해 1월2일 110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9거래일새 반토막 이상 났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물량부담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1일 결정된 3자배정 유상증자로 9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지만 지난 12월 26일 무려 6660만주가 신규상장됐습니다. 메가바이온의 주가는 물량 부담으로 12월 23,24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지만 26일 황우석 박사 관련주로 부각되면서 상한가로 마감합니다. 하지만 그 효과는 이틀을 가지 못하고 12월 29일 하한가로 직행합니다. 여기서 메가바이온 경영진은 2300억원의 대규모 중국 자회사 매출 소식을 보도자료를 통해 배포합니다. 장중 보합까지 올라왔지만 이내 물량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하한가로 내몰립니다. 주식시장 전문가들은 "뻔히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데 공시도 아닌 보도자료를 통해 자회사 소식을 내보낸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후 메가바이온은 3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합니다. 이와 비슷한 유형은 지난 12월 초에도 발견됩니다. 08년 10월 30일 메가바이온은 1억주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합니다. 이 유상증자는 11월 28일 5650만주만 발행돼 약 76억원의 자금이 납입됐습니다. 이후 5650만주는 12월 11일 신규상장되고 메가바이온은 12월 17일 1320억원의 중국 자회사 누적계약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상한가로 올립니다. 하지만 익일인 12월 18일 260원까지 급등하지만 대규모 물량이 출회되면서 하한가로 곤두박질칩니다. 개인투자자들은 "대규모 물량이 나올 때마다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그 물량을 개인투자자들에게 떠맡기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또한 메가바이온은 최근 5개월동안 최대주주가 2번 바뀌었습니다. 지난 08년 7월 22일 메가바이온(구 해인I&C)의 개인최대주주들은 경인에이치앤에 주식과 경영권을 매각합니다. 경인에이치엔은 CB 20억원, 주주배정증자로 76억원, 3자배정증자를 통해 90억원 모두 186억원의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이후 경인에이치엔은 12월 11일 3자배정유상증자를 일부 성공시키고 24일 경영권을 광림산업에 매각합니다. 매각 금액은 60억원입니다. 주식시장 분석가들은 "중국내 자회사 매출이 수천억원씩 한다고 발표했는데 최대주주가 단돈 60억원에 경영권을 매각한다는 것은 쉽게 이해가지 않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메가바이온은 지난해 6월 27일 중국 합작법인 ‘대련-해인청다청결에너지개발유한공사’가 중국 내 메탄올 대체에너지 생산에 필요한 모든 검수 항목에 합격 판정을 받았고 08년 7월 중순 메탄올 생산에 돌입한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난 현재 생산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6월결산 법인인 메가바이온은 지난해 매출 39억원 순손실 99억원의 초라한 실적을 올렸습니다. 김덕조기자 dj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