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 머물고 있는 장하이타오 쌍용자동차 대표가 4일 귀임한다. 장 대표는 대주주 상하이차와 조율해 마련한 쌍용차 경영정상화 방안을 놓고 5일부터 산업은행 및 노조와 협의를 벌인다. 작년 말 쌍용차 경영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방한했던 장쯔웨이 상하이차 부회장은 당초 장 대표와 동행할 계획이었지만,취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의 운명을 결정지을 경영정상화 방안에는 혹독한 구조조정안이 포함될 전망이다. 최형탁 쌍용차 사장은 작년 말 "노조가 구조조정안을 거부하면 상하이차가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차가 손을 떼면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는 쌍용차는 파산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 구조조정안에는 1000~2000명의 해고 및 임금삭감,복지혜택 유예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5일 상하이차가 제시한 쌍용차 경영정상화 방안을 노조에 통보하고 노사 협의에 나선다. 이후 산업은행을 찾아 상하이차의 자금지원 계획을 전달하고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다만 노조가 이날부터 이틀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하는 등 투쟁 강도를 높이고 있어 난관이 적지 않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