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증시는 사상 최악의 금융위기 여파로 대공황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새해에도 경기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권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미국 증시는 급등락을 거듭하며 진기록을 쏟아냈습니다. 다우지수는 전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 여파로 연초보다 33% 넘게 하락하며 1931년 대공황 이후 77년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도 지난 한 해동안 40%와 38% 하락하면서 역시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난 9월, 의회가 7천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법안을 부결시킨 다음날에는 다우지수가 무려 7%, 777포인트 폭락해 미 증시 역사상 하루 낙폭으로는 가장 컸습니다. 국제유가도 사상 최고치와 최저치를 기록하며 증시에 큰 변수로 작용했습니다. 유가는 지난해 상반기 50% 이상 폭등하며 지난 7월 배럴당 147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경기 침체 여파로 100달러 이상 떨어지는 등 연간 기준으로 54% 하락했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폭락장세 뒤에 급반등이 뒤를 이었듯이 일부에서는 올해 반등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큽니다. 월가에서는 경기침체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증시가 15~20% 상승해 지수 하락분을 대부분 상쇄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특히 오바마 정부의 300만명의 고용 창출과 7750억 달러 규모 경기부양책이 사회기반시설 관련주와 기술주 등 경기방어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2009년 새해 개장을 앞두고 있는 미국 증시. 소의 해를 맞아 불 마켓을 열어갈 수 있을지 투자자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권순욱입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