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학교강사 연수받으면 정규 교원으로 채용

교육대학이나 사범대학을 나오지 않고도 정규 교사가 되는 길이 열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예체능·산업 분야의 학교 강사들이 일정 수준의 단기 과정을 이수하면 학교장이 정규 교원으로 특별 채용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최근 청와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9년 업무계획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교원 평가제는 예정대로 2010년 시행을 목표로 하고 평가 결과를 교원 인사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특성화학교 등에서 제한적으로 운영하는 교장공모제는 일반학교로 확대된다.

또 학생수가 계속 줄어들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실 사립대학에 대한 구조조정에도 착수키로 했다.

교과부는 경기 불황으로 인한 청년 일자리 감소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내년 한 해 동안 총 5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아울러 대학교육역량 강화 사업 예산 중 600억원을 들여 대학생과 대학졸업자의 취업활동 지원에 사용키로 했다.

국비와 지방비를 합한 교육예산의 64% 수준인 25조8000억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는 방안도 보고했다.

학교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방안과 관련해 교과부는 당장 내년부터 특정 과목을 한 학기에 집중적으로 이수(집중이수제)하는 등 운영 과정을 다양화한 '코어스쿨' 120개 학교를 지정해 운영키로 했다.

코어스쿨은 오는 3월까지 지정하며 학교마다 5억원가량의 예산이 지원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2009 주요 업무계획'에서 자율형 사립고를 각 구별로 1개씩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영어교사 임용시 영어 논술과 영어로 하는 수업을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 선생님 되는 길이 하나 더 열리네요. 사범대 들어가기 쉽지 않은데 이 쪽을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