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카드깡 혐의업체 52개사 적발-수사기관 통보" 경남에 거주하는 A씨는 신용카드 대금 연체로 고민하던 중 카드깡 업체 H사로부터 전화를 받고 연체대금에 대해 18%의 이율로 대납해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이를 수락했다. 이후 H사는 약속대로 A씨의 4개 카드사에 대한 연체대금 2066만원을 대납해 줬다. 그러나 지난 6월 초 H사 직원으로 보이는 남자가 A씨의 신용카드와 운전면허증을 수령해 카드가맹점인 유학대행업체 등에서 총 3100만원을 결제하는 방법으로 대납자금을 회수했다. 금감원은 H사의 카드깡 행위를 적발해 관할 경찰서에 통보했다. 금융감독원은 22일 "연말연시를 맞아 급전이 필요한 서민층을 대상으로 불법 신용카드할인(카드깡)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이들이 주로 광고를 게재하는 생활정보지에 대해 조사를 벌여 카드깡 혐의업체 52개사를 적발, 수사기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카드깡 행위는 적발시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형이 처해진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들 카드깡 혐의업체들은 생활정보지에 '신용카드→현금(할부가능', '잔여한도 현금으로' 등 카드깡을 암시하는 광고를 실어 카드대금 연체자를 모집한 후 신청자 카드로 할인마트 등에서 물품을 구매하고 이를 다시 할인·매입하는 방식으로 현금을 융통해주면서 카드결제금액의 15∼25%를 할인료 명목으로 수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이용자의 자택과 회사 인근으로 직접 방문해 카드를 수령하고 사후에 카드를 돌려주는 등 은밀한 방법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소비자가 카드깡 업체의 제안에 속아 반복적으로 이용할 경우 과다한 할인료 부담으로 1년 후에는 원금의 2배 이상으로 빚이 급증, 카드채무를 상환할 수 없게 되며 이 경우 신용불량자 및 금융질서문란자로 등재되어 7년간 금융거래상 제약을 받게 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깡을 권유하는 업체가 있을 경우 금감원 '신용카드 불법거래 감시센터(02-3771-5950∼2)로 신고하면 된다"며 "급전 필요시 금융사 또는 한국이지론 '서민맞춤대출 안내서비스'를 통해 정상 대출 받거나 신용카드사의 대환대출제도 등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세일보 / 김진영 기자 jykim@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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