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현정의 스타일 톡톡] '프리스타일' 그녀, 황보 "맘에드는 신발은 고쳐서라도 신고말죠"

TV 가상 결혼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독특한 스타일로 주목 받는 버라이어티계의 '잇 걸(it girl)' 황보.프린트 롱 니트 티셔츠에 오렌지 스커트,화이트 구두를 매치하고 나타난 황보는 인터뷰 장소인 '슈퍼노말'의 옷들을 샅샅이 구경한다. 특유의 호탕한 웃음과 밝은 인사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스테디 유행 아이템은 부츠

패션에 욕심 많은 황보는 올 겨울 꼭 사야 할 한 가지 아이템을 꼽기가 너무 어렵다며 '내가 봐서 예쁜 것'이 자신의 스타일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부츠에 푹 빠져 있다. "굽이 낮고 넉넉한 기본형 롱 부츠는 비싼 것을 사도 전혀 아깝지 않아요. 니삭스나 스타킹을 살짝 보이게 신으면 더 예쁜데 색깔을 자주 바꿔 주면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죠." 부츠를 고를 때 유행보단 기본 아이템을 사서 여러가지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쇼핑이라고 강조한다.

#클럽 베스트룩은 안 꾸민 듯 자연스럽게

최근 방송에 자주 입고 나왔던 배기 팬츠에 대해 묻자 "이런 유행 아이템은 저렴한 제품을 사서 그때만 즐겨 입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답한다. 배기 팬츠도 종류가 매우 다양해 운동화 배기,구두 배기,왕 배기 등이 있는데 왕 배기 팬츠는 홍대 클럽 공연을 위해 샀단다.

그렇다면 그가 꼽은 베스트 클럽 룩은 뭘까. "안 꾸민 스타일이요. 청바지에 흰 티셔츠만 입어도 멋이 나는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에 아이 메이크업으로 포인트를 준 내추럴한 모습이요. " 너무 꾸민 티가 나면 오히려 부자연스러워 보인다고.

"남들 평가 신경 안 써요. 제 스타일은 그날그날 바뀌어요. " 다른 사람에게 욕먹더라도 일단 시도한다는 황보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느낌에 따라 의상 컨셉트를 정한다. 심지어 자다가도 생각나면 옷을 꺼내 집에 있는 마네킹에 스타일링을 해놓고 다시 잠자리에 들 정도.

#이혜영의 스타일은 언제나 존경스러워

여성그룹 샤크라 시절 이혜영의 집에서 합숙했는데,당시 멤버들이 이혜영의 스타일이 부러워 몰래 옷장을 뒤지기도 했다고 한다. "혜영 언니는 같은 제품이어도 아무도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특별하게 매치하는 최고의 패셔니스타죠!" 평상시에도 톡톡 튀는 스타일리시한 의상으로 감동을 주는 이혜영의 감각이 부럽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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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에노시장과 LA 자바시장 추천

국내 백화점보다는 해외에 나갔을 때 한꺼번에 쇼핑한다. "각 나라의 쇼핑몰은 필수,시장은 플러스 알파"라며 일본 '우에노시장'의 'ABAB(아부아부)'를 추천한다. "특이하고 예쁜 신발들이 정말 많고 가격도 저렴해 한꺼번에 12개를 구입한 적도 있다"는 황보는 절대 후회하지 않을 슈즈숍이라고 추천한다. 또한 미국 LA '자바시장'은 싸고 독특한 소품을 쇼핑할 때 최고라고 강조한다.

#신고 싶은 신발은 수선해서라도 신는다

아찔한 하이힐을 사랑하는 황보는 최근 굽 낮은 플랫슈즈들이 너무 예뻐 집에 진열해 놓았다. 신발에 대한 그의 열정은 끝이 없다. 언젠가 러시아에서 디자인이 너무 예쁜데 앞 코가 너무 뾰족해 평소엔 신기 어려운 신발을 발견했다. "일단 샀죠.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서 신발 코를 원하는 디자인으로 수선해 주는 '구서방'에서 예쁜 라인으로 변형해 신었어요!" 안 되면 되게 한다는 말은 이럴 때 쓰이는 걸까. 예쁜 것이 있으면 갖고야 마는 황보의 무한 슈즈 사랑!

#난 비비크림 마니아

"예쁜 척하는 가식적인 모습은 싫어요. "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황보는 비비크림을 사용해 피부결을 살린 얇고 생기 있는 메이크업을 즐긴다. "전 비비크림 마니아인데 방송 촬영할 때 정말 필수품이죠.밤샘 촬영이나 물에 젖는 장면을 촬영할 때 클렌저로 깨끗이 지운 후 비비크림 하나만 바르고 간단하게 메이크업을 끝내면 되거든요. "

'황부인'이라는 닉네임이나 나이 드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다. "전 중3 때부터 이 얼굴이었어요. 아마 나이 들어도 비슷해 그때는 동안이라 불리지 않을까요? 누구나 나이 드는 거니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요. " 수술·시술의 힘을 빌리기보단 평소 관리를 잘 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

황보의 패션공식은 '내 맘대로'다. '황보표' 아이템들을 신나게 설명하는 그와의 인터뷰는 그야말로 프리했다. 자연스러운 스타일과 삶에서 황보의 열정과 꿈이 느껴진다. 언젠가 '나만의 숍'을 갖고 싶다는 황보.자신의 감각을 살린 옷을 만들고 싶다는 미래의 디자이너 황보의 브랜드가 기대된다.

/스타일 칼럼니스트·브레인파이 대표 www.cyworld.com/venus0616
사진=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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