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전날 폭등세에 이어 21일에도 상승세로 출발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20분 현재 전날보다 18.0원이 151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미 증시가 또 폭락했다는 소식에 개장과 동시에 전날보다 3원이 오른 150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달러화에 대한 '사자' 주문이 쏟아지면서 단숨에 1509원까지 치솟았으나 차익매물 실현과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다소 밀리면서 장중 한때 하락반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1500원선을 가뿐히 넘긴 뒤 1510원대 위로 올라서고 있다. 장중 고점을 1520원까지 높이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9시15분 현재 전날보다 23.72p 하락한 924.97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6.79p 떨어진 266.27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21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외환시장에 역송금 수요를 발생시키고 있다.

밤사이 열린 미국 증시는 디플레이션(deflation, 물가하락 및 경기침체) 위기가 고조되면서 이틀 연속 폭락세를 이어갔다. 자동차산업에 대한 우려와 예상치를 하회하는 경제지표가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특히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선이 무너지면서 물가하락 속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디플레이션 공포를 키웠고 상품주 등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444.99포인트(5.56%)가 떨어진 7552.29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70.30포인트(5.07%) 하락한 1316.12로 장을 마감했고, S&P 500지수는 54.14포인트(6.71%) 떨어진 752.44로 1997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올해 들어 49% 떨어져 80년 역사상 최대의 연간 낙폭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간밤의 뉴욕 역외선물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한 때 1515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뉴욕 역외선물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개월물 기준으로 직전일 최종호가인 1470/1480원보다 20원 이상 높은 1500/1503원에 호가를 출발했다.
환율은 이후 1515원대로 치솟았으나 후반 당국의 개입 매물이 공급된 것으로 추정되며 1495/1500원으로 호가를 다소 낮추며 마감됐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외 증시 폭락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자극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시장 참여자들은 외환당국의 개입 변수 등을 감안해 추가 상승에 대한 경계감으로 관망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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