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 조동길 회장이 회사 내 테니스 대회에 직접 선수로 참가해 임직원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스킨십 경영을 펼쳤다.

2일 한솔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1일 경기도 이천 건국대 스포츠과학타운에서 개최된 한솔배 테니스 대회에 선수로 출전해 임직원들과 테니스실력을 겨뤘다.

그룹의 계열사 9곳에서 선수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 회장은 4강까지 진출하는 선전을 펼쳐 테니스 마니아다운 수준급의 실력을 보여줬다.

미국 고등학교 유학시절 이래 30년간 테니스와 인연을 맺고 있는 조 회장은 2003년 대한테니스협회 회장에 취임해 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인 한솔코리아오픈을 개최하기도 했다.

한솔그룹 홍보담당 박현우 상무는 "조 회장의 스킨십 경영은 최근 경기침체와 대내외 경영환경의 악화로 인해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될 수 있는 상황에서 그룹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임직원의 사기를 진작하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며 "또한 이를 통해 계열사 간 화합을 다질 수 있으며 그룹 전체가 하나로 단결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pseudoj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