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무진' 카드고객들, 혜택 따져 '갈아타기' 급증
기존 카드로 휴대폰 요금 할인과 대형마트 할인 등을 이용해 왔으나 할인 한도가 정해져 있고 일부 혜택은 월간 이용실적을 채워야 받을 수 있어 생활비 절약 효과가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그는 "카드 하나를 새로 발급받아 커피 전문점과 온라인 서점에서도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추가 연회비도 없다"고 말했다.
카드 업계에 따르면 기존에 쓰던 카드를 해지하고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등 부가 혜택이 큰 카드로 '갈아타기'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 패턴에 따라 혜택을 최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카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카드의 경우 지난달 추가 발급 및 교체카드 수가 전달에 비해 116.1% 늘어났다. 이는 기존 고객이 추가로 다른 카드를 발급받거나 쓰던 카드를 해지하고 새로운 카드를 신청한 것을 포함한 수치다.
롯데카드도 3분기 이 같은 교체카드 발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가까이 늘어났다.
현대카드는 이 같은 교체카드 수요를 마케팅 전략에 응용하고 있다. 주력 상품이라 할 수 있는 M을 범용 카드로 두고 현대카드 O(주유 할인)와 H(병원 할인) 등 각 소비 부문별로 할인율이 높은 카드를 갖춰 고객이 2~3개의 카드를 함께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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