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우선협상자 선정..한화-현대중 2파전

GS와의 컨소시엄이 결렬된 포스코가 대우조선 입찰 자격을 상실해 인수전에서 중도 탈락했다.

대우조선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은 16일 발표문을 통해 매각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포스코-GS 컨소시엄의 입찰 제안서를 무효로 처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법무법인 광장의 법률 의견을 바탕으로 공동매각추진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이와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광장은 매각주간사가 포스코 단독 입찰을 허용할 경우 입찰 절차의 공정성을 현저히 침해하는 것으로 판단될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산업은행은 전했다.

GS의 탈퇴는 입찰제안서 기재 내용에 관한 중대한 사정 변경에 해당되며 이에 따라 컨소시엄 구성이 바뀌면 제안서 내용도 본질적으로 변동되기 때문에 주관사가 이에 동의해줄 경우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산업은행은 지난 13일 입찰제안서를 접수한 이후 포스코-GS 컨소시엄의 구성원인 GS가 불참을 통보함에 따라 포스코-GS컨소시엄의 입찰절차 위반 여부, 포스코 컨소시엄 구성 변경에 대한 주간사의 동의 가능 여부,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해 법무법인 광장에 검토의견을 요청했다.

법무법인 광장은 입찰 안내서와 포스코-GS컨소시엄의 입찰제안서, GS홀딩스의 입찰 불참과 관련해 양사가 제출한 각종 서류, 판례 등을 분석했다.

산업은행은 앞으로 한화컨소시엄과 현대중공업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심사, 평가 작업을 진행해 24일께 작업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우선협상자 선정 후 12월 말까지 매수자에 대한 실사를 진행한 뒤 이를 토대로 추가 가격 협상을 거쳐 연내 최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우선협상자는 실사 결과를 토대로 최대 8%까지 가격 조정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이날 본입찰 제안서가 무효 처리된 것과 관련, "산업은행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조선해양 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기 위해 입찰에 참여했으나 본입찰에서 탈락하게 돼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포스코에 단독입찰 자격을 박탈한 산업은행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산업은행의 현명한 결정을 존중한다"며 "포스코도 훌륭한 인수후보의 한 곳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공개경쟁입찰에 있어서 공정성과 투명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