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는 글로벌 유통ㆍ中企 신화] 전세계를 품는 '브랜드 왕국'을 건설하라

유통·식품·패션·화장품 등 소비산업의 경영 키워드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내수시장의 한계를 뛰어 넘어 해외에서 신시장을 개척하는 '글로벌 경영'과,고객 충성도를 높여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브랜드 경영'은 대표적인 미래 성장동력이다. 여기에 멜라민 파동 등 잇단 안전사고로 홍역을 치른 식품 및 외식업계에서는 '리스크 경영'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로 꼽힌다.

노는 물이 다르다 - 中·동남아·유럽 시장 개척

글로벌 경영은 내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소비산업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각 업체들은 해외시장 개척에 사활이 걸려 있다고 보고,해외 사업 강화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를 이마트 '중국 다점포화 원년'으로 정하고 현재 16개인 중국 내 이마트 매장수를 연말까지 20개로 늘릴 예정이다. 2014년까지 이마트의 해외 점포수 목표치는 1000개에 달한다. 롯데마트는 최근 인도네시아의 대형마트 '마크로' 19개 점포를 인수해 해외 점포수를 27개로 늘렸다. 또 중국,인도네시아에 이어 3번째 해외시장인 베트남에도 연내 1호점을 낼 계획이다.

화장품 업체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37개 도시,122개 백화점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 회사는 미국과 EU(유럽연합) 등에서도 공격적인 해외 경영을 전개,2015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30%대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LG생활건강은 베트남 화장품 시장에서 1위에 오른 여세를 몰아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미국 최대 소매유통점 월그린스 6000여개 매장에 입점하는 등 미국 시장 공략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홈쇼핑 업체들도 그동안의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동남아 등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GS홈쇼핑은 '충칭GS쇼핑'에 이어 광저우 등 중국의 다른 지역과 말레이시아 진출도 추진 중이다. CJ홈쇼핑이 중국 민영방송국인 SMG와 합작으로 상하이에서 운영 중인 '동방CJ홈쇼핑'은 누적고객수 110만명을 돌파했다.

스타 브랜드를 키워라 - 디자인·스포츠 마케팅 활발

패션업계에서는 글로벌 경영과 함께 브랜드 경영을 키워드로 삼고 있다. 제일모직은 국내 1위 캐주얼 브랜드 '빈폴'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미국 뉴욕 소호지역에 디자인스튜디오를 설립하고,책임자로 루이비통,캘빈클라인 등을 거친 디자이너 비아트 아렌스를 영입하고 2013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30%로 높인다는 목표다. LG패션은 '마에스트로'의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로로피아나''제냐'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원단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마에스트로'만을 위한 원단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FnC코오롱은 브랜드 경영의 일환으로 스포츠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 '헤드'가 마라톤,인라인,비치발리볼대회를,골프 브랜드 '엘로드'는 코오롱-하나은행 한국오픈골프대회 등을 후원한다.

가장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식품업계는 안전관리가 미래 경영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식품안전이 회사 존망과 직결될 수 있는 만큼 식품사고 예방을 위한 '리스크 경영'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소비자 불만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고객행복센터'를 24시간 가동 중이다. 농심은 향후 2~3년간 총 400억원을 투자,현재 100만개 중 3~4개 수준인 소비자 불만 건수를 2010년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을 능가하는 0.4건으로 줄인다는 목표다.

매일유업은 상반기에 분유 생산라인에 150억원을 투자,유해세균과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3중 멀티 필터시스템 등 새로운 설비를 들여놨다. 남양유업도 지난달 준공한 호남공장에 의약품제조기준(GMP) 수준으로 설계한 선진 유가공협회 인증 설비를 도입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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