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규모 전문인력 배치…합병증 연계 긴밀한 협진체계

강북삼성병원 당뇨전문센터(센터장 박성우)는 2007년 3월 문을 연 국내 최대 규모(1500평)의 당뇨전문 치료센터로,당뇨병 예방 및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 예방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미국 조슬린(Joslin) 당뇨센터와 아시아 최대의 일본 도쿄여대 당뇨센터 등 의료 선진국 당뇨센터를 벤치마킹,우리 나라 의료 환경에 맞는 한국형 당뇨클리닉 시스템을 가장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장 큰 강점은 무엇보다 예방 중심의 '전(前)당뇨 교육 프로그램'.센터 관계자는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운용하는 곳은 국내외에서 우리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전당뇨란 당뇨병은 아니지만,당뇨병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센터는 당뇨병 환자 교육의 경우 1주일에 한번꼴인 타 센터와는 달리 매일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전문인력도 국내 최대 규모다. 당뇨병 전문의 9명과 당뇨전문 간호사 6명,운동처방사 1명,영양사 2명 등 총 40여명의 당뇨전문 인력이 집중적으로 배치돼 당뇨병 환자 관리에 힘쓰고 있다. 센터 측은 "당뇨 전문인력을 주축으로 당뇨 합병증과 연계된 안과,정형외과,순환기내과,신장내과 등과 긴밀한 협진체계를 구축했다"며 "효율적으로 합병증을 관리할 수 있도록 당일 진료- 검사- 처방까지 일관 서비스로 만든 원스톱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강북삼성병원 당뇨전문센터는 특히 환자 스스로 당뇨병을 잘 알고 관리할 수 있도록 환자 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본 당뇨 교육 프로그램으로 내분비내과 의사,간호사,영양사,운동 처방사 등 당뇨병과 관련된 전문가 그룹이 팀을 이뤄 환자 스스로 초기부터 당뇨병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와 함께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인슐린 주사법,자가혈당 측정법 등의 실습 위주의 간호 심화 교육,환자 스스로 식사관리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영양교육,혈당 관리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처방하는 개인 운동 교육도 주 5회 실시한다. 또한 기존 당뇨병 교육에 사용되지 않았던 음악 치료도 실시,환자들이 노래를 통해 교육 내용을 보다 쉽고 즐겁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교육실적으로 그대로 나타난다. 2007년 한 해 동안 2000명의 당뇨 환자가 기본교육을 받았고 1500명이 개인 영양 교육을 이수했다. 특히 인슐린 교육을 포함한 당뇨병 심화교육에는 약 400명의 환자가 교육을 받는 등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철영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대화식 소그룹 강의와 다양한 체험 교육 방법을 활용해 식사요법,운동처방,혈당 관리법 등을 알려주기 때문에 환자들이 교육 내용을 잘 이해하고,이에 따라 관리도 잘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북삼성병원 당뇨병전문센터의 목표는 당뇨병은 치료하는 의사는 물론 영양사 등 당뇨전문가들까지 교육할 수 있는 세계적인 전문가 교육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박성우 센터장은 "당뇨병전문센터를 개설한 것은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진료와 체계화된 교육 시스템을 정착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인의 당뇨병 발생 기전과 이에 맞는 치료 방법 등을 연구해 치료율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