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설정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솔로몬AP컨슈머 주식형'은 최근 해외 펀드 약세에도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내고 있어 '조용하지만 강한 펀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펀드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12개국의 소비재 관련 기업의 장기 성장성에 투자하고 있다. 현재 편입하고 있는 종목은 호주의 울워스(8.8%)를 비롯해 홍콩의 에스프리트홀딩스(6.6%),한국의 KT&G(4.9%) 등이다.

국가 비중은 호주가 33.9%로 가장 높고 한국(21.4%)과 홍콩(15.0%)이 뒤를 잇고 있다. 업종 비중은 기본식료품 25.4%,소매 14.6%,내구소비재 8.4% 순이다. 주로 경기 변동에 덜 민감한 기본 소비재인 식품 음료 담배 등의 종목에 펀드 자산의 60%를 넣고,나머지는 성장성이 높은 주식 위주로 운용한다는 얘기다. 또 12개국의 주식을 직접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환헤지 없이도 환율 변동의 위험을 줄여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같은 운용 철학은 수익률로 이어지고 있다. 7000억원 넘게 끌어모은 이 펀드의 누적수익률은 41.5%(지난 21일,클래스A 기준)로 같은 기간 해외 펀드 평균 수익률 17.3%의 2배가 넘는다. 1년 수익률도 해외 펀드는 평균 9.0%의 손실을 냈지만 이 펀드는 9.7%의 수익률을 보였다. 최근 한달간 수익률도 증시 약세에도 2.3% 이상의 수익을 내며 선전하고 있다.

이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마르코 기유빈 매니저는 "증시 조정을 이용해 꾸준히 매수한 종목들이 최근 양호한 실적을 발표해 지속적으로 시장 대비 높은 수익률로 이어지고 있다"며 "아시아 지역의 경제 성장세가 지속되는 한 소비가 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에서 판매한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