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은행인 HSBC에 인수될 가능성이 높은 외환은행이 해외점포망 확충에 열 올리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은 "다음 주 중 인도 뉴델리에 해외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19일 말했다.

외환은행이 뉴델리 사무소를 열면 해외 네트워크가 22개국 44개 영업망으로 늘어나게 된다. 외환은행은 2006년과 2007년 상반기에는 해외 점포에 대한 구조조정을 꾸준히 진행해 왔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올 들어서만 캐나다 캘거리와 밴쿠버,미국 시애틀,중국 톈진의 빈하이,칠레 산티아고,러시아 모스크바 등에 지점 및 사무소를 열었다.

금융계 일각에선 외환은행이 HSBC에 넘어가면 외환은행의 해외 영업망이 무의미해질 텐데 외환은행이 왜 확대전략을 펴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은 "해외 영업망 확대는 최대주주 변경과 무관하게 자체 경쟁력 확보를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