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인의 점포는 홍대 상권에서 사람들이 만나서 어디로 갈까 고민하는 출발지인 홍대입구역 6번 출구 인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외관상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오후 5시를 넘어서부터 몰려드는 인파로 북적이고 커피 전문점이나 편의점 제과점 분식점은 물론 노점상까지 사람들로 붐빕니다. 신촌이나 이대 상권이 힘이 떨어지고 있는 반면 홍대 상권은 날이 갈수록 응집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후 시간대만 보면 명동이 부럽지 않을 정도입니다.

홍대 상권은 1만5000여명에 달하는 홍익대 재학생과 4만여명의 직장인들이 공존하는 지역입니다. 양화로 주변 사무용 빌딩에는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10명 미만의 소규모 벤처기업이나 디자인 관련 업체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종로나 광화문 일대에서 느낄 수 있는 대기업 중심의 딱딱함보다는 한층 감성적인 직장인 문화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홍대 하면 먼저 패션을 떠올리지만 홍대 상권에서 패션 관련 업소는 1.5%에 불과합니다. 반면 전체의 50%가량이 호프나 카페를 포함한 외식업종이고 유흥업소로 분류되는 라이브 카페나 유흥주점 등이 외식업체 수의 30% 이상을 차지합니다. 밤이 깊어질수록 더욱 활발해지는 유흥가 상권으로 평가할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