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구글의 검색 결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네이구글버(nagooglever.com)'라는 이색 사이트가 등장했다. 네티즌이 검색어를 입력하면 화면을 좌우 절반으로 나눠 두 사이트를 함께 보여주는 간단한 아이디어지만 네티즌들은 "짬짜면(짬뽕+자장면) 같은 사이트"라며 신기해 하고 있다.

네이구글버의 등장은 지난 24일 한 블로그 사이트를 통해 알려졌다. 제작자가 누군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네트워크 전문가 따라잡기'란 카페 운영자는 "IP주소(인터넷 주소)를 조사해 보니 중국 쪽 IP 같다"고 추정했다.

국내와 세계 검색 시장 1위 사이트를 혼합한 이색 사이트에 대해 NHN(네이버 운영업체)은 '별로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원윤식 NHN 홍보팀장은 네이버 초기 화면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에 대해 "네이버가 제공하는 공개 API(응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제작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저작권 등 법적인 측면에선 저촉될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사이트를 광고 등 영리적인 목적으로 활용할 땐 상황이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구글코리아는 내심 좋아하는 눈치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네이버와 구글 간 검색 결과의 질을 네티즌들이 손쉽게 비교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