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2Q Review: 양호한 실적 달성 -> 하반기 영업외손익 변화 줄 전망...대우증권 ■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에 대한 기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유지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중공업(010140), 현대미포조선(010620)에 대한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 목표주가는 각각 458,000원, 50,800원, 288,000원을 유지한다. 현대중공업은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지만, 플랜트 부문에서만 손실이 큰 것으로 파악되고 주요 사업인 조선 사업부문의 영업 실적은 안정적으로 평가되어 2분기가 저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Q 영업실적 부진에도 우량한 재무구조와 대규모 현금 보유로 세전이익이 크게 개선되어 향후 동사의 EPS는 기존 시장 컨센서스 보다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2분기 영업 실적이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하였으나 특별 상여금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되며, 향후 안정적인 영업 실적이 예상되고 영업외수지도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달성하며 세계 최고의 생산성, 수익성, 경쟁력을 갖춘 기업임을 다시 한번 입증해 주었다고 판단된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2분기 이후 수익성이 낮아질 것이나 2009년부터 수익성이 회복되며 고성장, 고수익성을 2011년까지 이어갈 전망이다. 단, 최근 유가가 조선업종 주가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어, 고유가 상태를 유지하면 해양 사업에 강점을 보이는 삼성중공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이고 유가가 하향 안정되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있는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에 대한 비중을 높이는 것을 권한다. ■ 조선사별 2분기 실적 요약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이 지난 29일에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각 업체는 전년 동기 대비 양호한 영업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1~2분기에 선박용 후판 가격 인상과 철강재 가격 인상에 따라 2분기 조선사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하지만 2분기 실적은 우려와는 달리 양호하게 나타났고 업체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1) 현대중공업: 사업부별 영업실적에 대한 의혹은 증폭 되고 현대중공업의 2분기 영업실적은 매출액이 21.5% 증가한 4조 7,090억원, 영업이익은 48.5% 증가한 5,475억원, 세전이익은 57.1% 증가한 9,026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분기 대비 3.1%p 낮아진 11.6%이다. 영업이익률이 1분기 대비 낮아진 이유는 플랜트 부문의 영업실적 부진으로 큰 폭의 적자 실현(or 대규모 공사손실 충당금 가능성 높음)과 후판 등 원자재 가격 인상 요인 때문으로 판단된다. 플랜트를 제외한 기타 사업부는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 동사의 경우 조선과 기계 사업 부문이 50%씩으로 선급용 후판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저하는 경쟁업체 대비 상대적으로 낮다. 7월 25일자 산업메모 조선업 2Q실적 Preview 에서 보여준 바와 같이 플랜트 부문은 적자를 실현할 것으로 예상하고 일부 공사손실 충당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 바 있다.(현대중공업 측에서 사업부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음) 영업외 부문에서는 파생상품 관련 평가손익(과거에는 매매목적으로 분류되어 영업외손익으로 처리)을 자본조정 항목(위험회피 목적으로 인정 받음)으로 처리하여 손익 계정에 나타나지 않도록 회계 처리 방법을 변경하였다. 따라서 환율 상승에 따른 파생상품 평가손실이 사라져 영업외손실이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 1분기에 동사의 파생상품 평가손실은 2,088억원(평가이익은 47억원)이었다. 1분기 대비 2분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은 5.2%로 1분기 6.5%와 비슷한 수준이다. 따라서 자본조정 항목으로 옮겨진 파생상품 평가손실 규모도 1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2) 삼성중공업: 다소 아쉬움 남아 삼성중공업의 2분기 영업실적은 매출액이 24.2% 증가한 2조 5,809억원, 영업이익은 123.4% 증가한 1,926억원, 세전이익은 27.1% 증가한 2,305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분기 대비 1.8%p 낮아진 7.5%로 추정된다. 이는 생산성 증대에도 후판 가격 인상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요인으로 1분기 대비 수익성이 낮아졌고, 전년도 태안 사태로 인해 지급되지 않았던 특별 성과급이 일부 지급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를 제외한다면 예상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판단된다. 세전이익은 금융수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환관련 손익이 감소하여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였다. 3) 현대미포조선: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호실적 현대미포조선의 2분기 영업실적은 매출액이 30.7% 증가한 9,008억원, 영업이익은 69.3% 증가한 1,424억원, 세전이익은 2,053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분기 대비 0.6%p 낮아진 15.8%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였다. 동사의 실적 성장 요인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컨테이너선 매출이 감소하고 고수익성 PC선이 투입되었고, 생산성 및 원가율 개선 때문이다. 그리고 현대중공업 그룹에서 조달하는 후판, 엔진 등 원자재 수급이 원활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원자재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세전이익이 크게 개선된 이유는 지분법평가이익 증가와 파생상품 관련 평가손익을 자본조정 항목으로 처리하여 영업외손실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동사의 1분기 파생상품 평가손실은 461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