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형도 한주만에 강세…채권형 3주째 수익

국제유가 하락과 미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3주 만에 1,600선을 탈환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7주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해외 주식형펀드도 글로벌 증시가 안정을 찾으면서 한 주 만에 다시 강세로 전환했으며, 채권형펀드도 3주째 호조를 보였다.

26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25일 기준 일반주식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 447개)는 주간 평균 수익률이 6.25%를 기록했다.

KOSPI200지수를 추종하는 KOSPI200인덱스펀드(83개)는 6.86%로 국내 주식형펀드 중 가장 양호한 성과를 거둔 반면 대형주에 비해 중소형주의 상승 탄력이 둔화하면서 중소형주식펀드(17개)는 3.70%로 상대적으로 부진했으며, 배당주식펀드(32개)는 4.7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6.59% 상승했다.

순자산 100억원,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57개 국내 주식형펀드 중 88개가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

주가지수 상승에 힘입어 인덱스펀드들이 대거 상위권에 진입한 반면 전 주 선두를 달렸던 삼성그룹주펀드들은 삼성전자 등 주요 종목의 상승률이 시장 평균을 밑돌면서 중위권으로 밀려났다.

펀드별로는 '기은SG그랑프리포커스금융주식'이 금융, 은행, 증권 업종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면서 주간 수익률 8.66%로 1위를 차지했으며, 월간 수익률은 'KB코리아엘리트20주식형자A클래스'가 -3.01%로 1위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유가 급등과 미국 신용위기가 진정된 가운데 인도, 중국 펀드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주간 평균 수익률이 2.95%로 한 주 만에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다.

인도펀드(25개)는 내각 불신임안 부결과 금융주 강세 덕분에 현지 증시가 급등하면서 주간 평균 수익률이 13.29%로 해외 주식형펀드 중 가장 우수했다.

수탁고(순자산) 19조원으로 해외 주식형펀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펀드(89개)도 정부의 증시 부양 기대감 등으로 현지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주간 평균 수익률이 4.18%를 기록했다.

글로벌펀드(63개)는 주간 평균 수익률이 3.46%, 일본제외아시아태평양펀드(47개)는 4.12%, 아시아신흥국펀드(45개)는 6.92%로 호조를 보였으나, 신흥국펀드(114개)는 0.79%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유럽펀드(36개)는 금융주 상승과 주요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에 힘입어 주간 평균 수익률이 5.34%를 기록했으며, 북미펀드(6개)는 미국 양대 모기지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대한 구제안이 통과되면서 2.37%를 기록했다.

반면 브라질펀드(19개)는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으로 현지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주간 평균 수익률이 -3.48%를 기록했고, 러시아펀드(20개)도 -3.16%로 저조했다.

펀드별로는 금융섹터펀드인 '하나UBS글로벌금융주의귀환주식Class C'가 금융주 강세에 힘입어 주간 수익률 23.00%로 1위를 차지했으며, 월간 수익률은 인도펀드인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주식형자 1(CLASS-A)' 7.10%로 1위를 기록했다.

채권형펀드는 유가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와 외국인과 은행권 주도의 국채선물 매수로 채권금리가 급락하면서 수익률이 3주째 호조를 보였다.

일반채권펀드(30개)는 주간 평균 수익률이 0.27%(연환산 14.13%)를 기록했으며, 일반중기채권펀드(13개)는 0.48%(연환산 24.80%)로 채권형펀드 중 가장 양호했고, 우량채권펀드(15개)는 0.29%(연환산 15.34%)의 수익을 냈다.

순자산 100억원,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56개 채권형펀드 모두 주간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가운데, 3개를 제외한 53개 펀드가 콜금리(연 5.00%)를 초과하는 성과를 올렸다.

펀드별로는 국공채, 통안채, 금융채, 회사채에 골고루 투자하고 듀레이션(잔존만기)이 5년 이상인 '와이즈premier12채권 2'가 주간 수익률 0.70%(연환산 36.25%)로 1위를 기록했다.

월간 수익률은 '알파에셋위너스채권형 1(C-C 1)'이 0.14%(연환산 7.07%)로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일반주식혼합펀드(73개)와 일반채권혼합펀드(210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각각 2.96%와 1.77%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