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게 세금 낼 수 있는 환경조성에 힘쓰겠습니다" "기획재정위 활동 희망…불합리한 조세제도 고칠 것" "세무사 업계 현안 해결에도 최선 다하겠다" 제18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 지난 4월9일 밤, 세무사 업계에 놀라운 '뉴스'가 전해졌다. 통합민주당 백재현 후보가(56세, 前광명시장) 50.9%의 득표율을 기록, 상대 후보를(한나라당 정재학 후보) 제치고 국회의원에 당선됐다는 뉴스였다.세무사 업계는 국회에 든든한 '우군(友軍)'이 탄생한 것에 대해 환호했다.이제는 어엿한 금배지의 주인공이 된 백재현 의원은 현직 세무사 출신. 세무사 개업 이전에는 국세공무원으로 일선 세무관서에도 수 년간 근무한 경험을 가진 인물이다.그 동안 세무사 출신들이 국회에 진출한 경우(나오연·구종태·김정부 前의원)가 있었지만 백 의원처럼 처음부터 세무사 업무를 하면서 맨발로 지역구에 출마, 치열한 득표전을 벌인 끝에 여의도 입성 '티켓'을 거머쥔 케이스는 없었다.그래서그 누구보다 세무사들의 어려움을 잘 안다. 일약현직 세무사들의 '희망'으로 떠오른 백 의원을 조세일보가(www.joseilbo.com)직접 만나봤다.□ "기분 좋게 세금 낼 수 있는 환경 조성할 것"= 백재현 의원은 자신의 전공과목은 '조세행정'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하며, 앞으로 기획재정위원회(국회 상임위)에 합류해 활동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백 의원의 꿈은 '(국민들이)기분 좋게 세금을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백 의원은 "물론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국민들이 조금이라도 기분 좋게 세금을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불합리한 제도를 고치고 국가 조세정책에 세련미를 더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백 의원은 기획재정위원회를 희망했다고 한다. 국세공무원으로, 세무사로 오랫동안 살아오면서 보고 듣고 느끼며 쌓은 경험과 나름대로의 철학을 바탕으로 국가 조세행정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그렇다면 '세무전문가' 백 의원에 눈에 비친 2008년 현재 대한민국 세정환경은 어떨까."일단 과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규모가 달라졌습니다. 또 투명해졌고요. 과세체계도 과학적인 시스템이 적용돼 객관적인 근거에 의한 과세가 가능한 시스템이 잘 갖춰졌다고 생각합니다. (국세청의)부정과 비리도 많이 없어졌다고 생각합니다""공평한 세정, 억울한 세금이 없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세행정도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제도와 행정을 개선해야 한다고 봅니다. 과거 국세행정의 자의적, 목표지향적 요소는 많이 사라졌지만 억울한 세금을 만드는 요인들을 찾아내 (제도를)고치고 다듬는 노력은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무사 업계 발전을 위해 일익 담당할 것"= 백 의원에게 거는 세무사 업계의 기대는 상당하다. 그도 그럴 것이 백 의원이 유일무이한 동종업계 출신 국회의원이기 때문. 게다가 최근들어 각종 현안도 많아져 백 의원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특히 세무사 자동자격 폐지 문제, 조세소송 대리권 확보 문제 등 번번이 국회논의과정에서 좌절된 현안들을 18대 국회에서 반드시 '작품화'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한다는 것이 세무사 업계의 공통적 목표다.백 의원은 "세무사 업계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백 의원은 "물론 세무사 출신 백재현 혼자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앞으로 수 많은 변호사 출신 국회의원들과 싸워야 하는 일이 남아 있죠. 그러나 세무사를 포함한 모든 자격사들이 형평을 잘 유지하면서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자신의 뜻을 전했다."균형과 형평을 유지하면서 우리 세무사들이 더 잘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제도의 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조세소송 대리 등은 우리 세무사들이 더 잘할 수 있는 일입니다. 더 잘하는 자격사로부터 서비스를 받게 하는 것이 곧 국민들을 위하는 일입니다. 국민과 우리 세무사 업계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최근 업계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백 의원은 "과거 세무사 수가 적었지만 지금은 8000명, 1만명 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경쟁도 치열하고 소위 '덤핑'이란 것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우리 스스로가 업계의 품위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품위를 지키면서 함께 돌파구를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나는 광명시민입니다"= 백 의원은 자신의 텃밭인 광명시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그 같은 마음이 광명시장 연임 등 자신의 정치인생 성공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실제로 그는 광명시민들의 지지를 얻어 광명시의원을 시작으로 경기도의원, 광명시장 연임 등 선거 때마다 승승장구하는 등 '선거의 달인'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지난 1982년 광명시에 세무사무소를 개업하면서 광명시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그 동안 광명시 발전을 위해 많은 활동을 했고 세무사 업무를 통해 광명시민들에게도 봉사를 해 왔습니다. 광명시민들이 '인간 백재현'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져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백 의원은 앞으로의 의정활동 계획과 관련해 "무슨 일이든 오래하는 것보다 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세무사를 하면서 얻은 경험 등을 활용해 국민들이 억울하지 않는 세금제도를 만들고 또 알기 쉬운 세법을 만드는데도 힘쓰겠습니다. 국가 조세행정이 더욱 투명해지고 기분 좋게 세금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프로필] 백재현 통합민주당 국회의원▲1951년 ▲전북 고창 ▲경기대 무역학과 ▲백재현 세무사무소 대표 ▲국세청 근무, 세무사 개업(1982년), 광명시의회 의원, 경기도의회 의원, 광명 문화원 부원장, 광명시 체육회 체육회장, 3·4기 광명시장(민선), 제18대 국회의원(현) 조세일보 / 김진영 기자 jykim@jose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