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피격 사망 사고의 여파 속에서도 개성 관광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0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정부가 18일 개성관광 전면 재검토라는 카드를 꺼낸 가운데 개성을 찾은 남측 관광객은 19일 406명, 20일 497명으로 평소와 다름없이 많은 인파가 몰렸다.

예약 취소는 19일에 38명, 20일에는 36명으로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며 이달 말까지 하루 평균 500여명 가까이 예약이 차있다.

최근 금강산에서 남측 관광객이 북측 초병에 의해 피살되고 정부 또한 개성 관광 재검토라는 강경 대응을 취하고 있는데도 개성 관광은 순풍이라 눈길을 끌고 있다.

이처럼 개성 관광이 무리 없이 이뤄지는 것은 대북 관광이 10여년 이상 지속하면서 남측 관광객들이 남북 관계에 일희일비하는 경향이 적어진데다 개성의 경우 숙박이 아닌 당일치기로 갔다올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가 구성한 금강산.개성 관광 점검 평가단이 현지 안전 평가를 통해 개성 관광에 대해 제재를 가할 경우 금상산에 이어 개성 관광마저 중단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

현대아산측은 "현재 개성 관광이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개성 관광 지속 여부 또한 정부의 입장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강산 피격 사망 사고가 발생할 당시 금강산에는 1천350여명의 남측 인원이 남아있었으나 20일에는 현대아산 협력 업체 직원 등이 휴가 등을 위해 빠져 나오면서 967명만 잔류해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금강산에 현대아산 현지 직원들은 그대로 체류해있으며 아직까지 철수할 계획은 없다"면서 "다만 협력업체 직원들은 본인들 의사에 따라 귀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