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의 급락세에 힘입어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한때 200포인트가 넘게 급락했다가 낙폭을 줄여 결국 전날 종가보다 92.65포인트(0.84%) 하락한 10,962.54로 마감해 약 2년 만에 11,000선이 무너졌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84포인트(0.13%) 오른 2,215.71을 기록했지만,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13.39포인트(1.09%) 떨어진 1,214.91로 마감했습니다. 이날 증시는 프레디맥과 패니메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긴급구제책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의 신용경색 등에 대한 위기감이 상존해있다는 진단과 미국 경제가 아직도 수많은 어려움에 직면해있다는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의 발언이 주가의 하락세를 부추겼습니다. 하지만 경제침체로 원유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주가는 낙폭을 줄이며 반등을 시도했지만 결국 혼조세로 마쳤습니다. 지난달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8% 상승하면서 7개월여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종목별로는 국책 모기지 기관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이들에 대한 신용한도 확대나 지분매입 계획이 없다는 헨리 폴슨 재무장관의 발언으로 각각 27%와 25% 급락한 반면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제너럴모터스(GM)는 전날보다 5.3% 상승했습니다. 또 2분기 실적이 양호한 존슨앤드존슨도 1.9% 올랐습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