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찍고 하락세로 돌아서는 불안한 양상을 보이면서 블루칩이 하락했습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에 비해 38.27포인트(0.31%) 떨어진 12,269.08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20.28포인트(0.83%) 상승한 2,474.78을 보였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도 0.11포인트(0.01%) 오른 1,360.14를 기록했습니다. 시장 관계자들은 국제유가가 배럴 당 140달러에 근접하는 급등하면서 다우지수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국제유가가 내림세로 돌아서자 한때 상승 시도를 나타내기도 했다면서 부정적인 경제지표와 함께 국제유가의 상황에 따라 증시가 요동친 하루였다고 전했습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6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8.7을 기록하면서 -3.2를 보였던 지난달에 비해 더 악화됐습니다. 지난 주말 최고경영자(CEO)를 마틴 설리번에서 로버트 윌럼스태드로 교체한 AIG는 장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0.5% 하락했고, UBS가 투자의견을 내린 버라이존과 AT&T도 3.0%와 1.5% 떨어졌습니다. 반면 블루칩에서는 시티그룹이 1.8% 올랐고, 미국 4위의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는 예상치와 일치한 28억달러가 넘는 분기 손실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부실 자산을 털어냈다는 소식으로 4.9% 상승했습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