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7일 국내에서 일어난 중국인 유학생 폭력 사태는 중국인들의 인간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일부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중국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판이 격렬해지고 있다.

왜 하필 한국의 성화 봉송 때 이런 일이 발생했는가 하는 의문을 제기해 볼 수 있다.

티베트 정책에 항의하는 시민단체와의 충돌이 발단이 됐다지만 티베트 사태에 대한 반대 여론이라면 아시아 국가보다 서구 사회의 반발이 더 심했기 때문에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의외로 답은 간단하다.

한국이 만만했기 때문이다.

서구에서 중국인의 입지는 그렇게 넓은 편이 아니다.

그렇기에 같은 아시아 국가 중에 그 대상이 필요했고 그러면서도 국제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려면 한국만한 곳이 없었을 것이다.

사건 이후 중국 정부의 태도는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뻔뻔하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정위는 사과와 위로의 뜻을 표하기는커녕 우리 정부의 강경 대응론에 대해 객관적으로 처리하기를 바란다며 중국인의 폭력 행위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였다.

또한 중국의 언론은 이를 '의로운 학생들이 성화의 존엄성을 보호한 일'이라고 보도하였으며 중국인의 상당수는 사건의 전말조차 모르는 상황이다.

중화사상을 내세워 자국의 민족을 집결시키기 위해 중국 정부는 자국 언론을 교묘히 이용하고 있다.

'서구가 중국에 내정간섭을 하려 한다'는 식으로 티베트 사태의 책임을 떠넘긴 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한국의 올림픽 반대 운동단체를 저지한 애국청년단'을 만들어내서 자국 국민들을 세뇌시키고 있는 것이다.

한편 중국에 대한 비난뿐만 아니라 자국민 보호에 무기력했던 경찰을 성토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성화를 지키기에 급급해 눈앞에서 자국민이 폭행당하는 것을 내버려 두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대한민국 경찰인지,중국 공안인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한탄하는 사람들도 있다.

몇몇 네티즌들은 '만약 한국인이 중국에서 그랬다면 사형을 면치 못했을 것'이라며 더 이상 얕보이지 않도록 한국도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의 티베트 관련 시위대와 중국 올림픽 반대 시위대에도 물론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중국인들의 폭력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중국의 맹목적이고 비이성적인 민족주의는 결국 타 국가의 비난만을 사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신혜원 생글기자(대전 외국어고 3년) won30837@naver.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