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달 동안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이와 연동한 파생상품 예금 가입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CD금리가 너무 많이 올라 상한선을 벗어나는 바람에 수익률이 1%대로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판매한 금리 스와프 정기예금인 `아이챔프(I-Champ)' 시리즈 가운데 만기가 남은 6개 상품 중 3개의 누적 수익률은 지난 4일을 기준으로 1%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3개 상품의 누적 수익률도 3~4%대에 머물고 있다.

얼마 전까지 은행들이 판매한 최고 연 6.5%의 특판예금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익률이다.

예컨대 우리은행이 지난해 9월 500억원 한도로 팔았던 '아이챔프 7-5호' 정기예금의 누적 수익률은 현재 1.42%을 나타내고 있다.

만기가 1년짜리인 이 상품은 91물 CD금리의 종가가 5.00∼5.60% 사이에서 형성되는 날엔 연 7.2%의 금리를 주지만 해당 구간을 벗어나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다.

CD금리는 지난해 11월 말 6년5개월 만에 5.60%로 진입한 뒤 올해 1월10일 연 5.89%까지 치솟았으며 1월30일에서야 5.60%로 다시 떨어졌다.

즉 CD금리가 두 달 동안 상한선을 벗어나면서 이 기간에는 한 푼의 이자를 받지 못한 것이다.

CD금리가 5.20∼5.80% 범위 내에서 움직이면 최고 연 6.80%의 이자를 주는 `아이챔프 7-6'호 역시 누적 수익률은 1.36%에 불과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 상품은 수익률이 날마다 누적돼 만기에 지급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현재 수익률이 낮더라도 앞으로 금리가 현 수준에서 수평적으로 움직인다면 만기에 6~7%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CD금리는 거침없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금리 하한선을 벗어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다.

이처럼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우리은행은 당분간 `아이챔프' 신상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CD금리에 연동하는 우리은행의 `오렌지정기예금'은 CD금리가 하락하면서 수익률이 낮아지자 고객들이 거의 찾지 않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 하락기에는 CD연동 상품보다는 확정금리 상품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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