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스마트한 기술로 삶과의 완벽한 조화를 제공해 프리미엄 소비자를 공략한다.

'

가 회사 창립 후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할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제정했다.

'스타일+α'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올해 안에 LG전자 모든 제품의 보조 브랜드와 마케팅 활동을 이 BI에 맞춰 통일할 방침이다.

특히 BI 제정 작업을 추진한 글로벌브랜드마케팅(GBM) 팀은 '디자인''기술''삶과의 조화' 등 3개 핵심 가치의 개념을 설명하면서 글로벌 기업의 제품 중 벤치마킹해야 할 제품과 하지 말아야 할 제품을 예로 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LG전자는 21일부터 이틀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글로벌 CEO 전략회의'를 열고 새로 제정한 BI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C레벨과 각 해외법인장 등 경영진 400여명에게 공개한다.

새 BI를 통해 LG전자가 공략하게 될 타깃 고객층은 프리미엄 소비자들이다.

이들은 디자인과 기술 중 어느 것 하나도 포기하고 싶지 않은 선진국형 소비자들이다.

이 고객층은 전체 시장규모의 25∼30%를 차지하는 데다,그 영향력이 다른 고객층으로 전파되는 효과도 있어 LG전자는 이들을 중점적으로 공략키로 방침을 정했다.



프리미엄 고객층에게 제공할 핵심 가치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스마트한 기술 △삶과의 완벽한 조화 등 세 가지.

GBM팀은 전략회의에서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에 대해 '렉서스'와 같이 세련되지만 '벤틀리'와 같이 럭셔리한 디자인은 아니라고 정의했다.

또 모토로라의 '핑크 레이저'와 같이 한때 유행에 그치는 제품이 아니라 애플의 '아이팟'과 같이 트렌드를 이끄는 디자인이어야 한다고 규정했다.

마지막으로 '람보르기니'나 '롤스로이스'처럼 너무 미래지향적이거나 고전적인 디자인보다는 '아우디'같이 모던한 디자인을 추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둘째로 스마트한 기술과 관련해서는 최근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콘솔게임기인 닌텐도 '위(Wii)'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PS)3'를 예로 들었다.

PS3와 같은 기술 중심의 '발명품'이 아니라 '위'와 같은 고객 통찰력(insight)에 기반한 제품이 LG전자가 추구해야 할 기술의 방향이라는 것.

GBM팀은 또 스마트한 기술은 '소비자가 한번 경험하면 계속 사용할 수밖에 없는 기술'이라고 정의했다.

예컨대 카메라 자동초점기능은 이런 관점에서 벤치마킹할 만한 기술이지만,'텍스트 음성 변환 기술'같이 한번 가져보고는 싶지만 없어도 크게 아쉽지 않은 기술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GBM팀은 설명했다.

사용자환경(UI)과 관련해서는 아이폰의 '핑거 이미지 컨트롤'처럼 핵심 기능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하며,1세대 아이팟처럼 단순함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핵심 기능을 희생시킨 기술은 좋지 않다고 정의했다.

셋째로 삶과의 완벽한 조화와 관련해 GBM팀은 뱅앤울룹슨같이 디자인과 기술이 서로 지원하며 시너지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흔들림방지기능이 없는 초슬림 카메라처럼 기술과 디자인이 '제로섬 게임'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또 렉서스와 아우디처럼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야지,볼보처럼 정적이고 고정된 가치를 제공하면 그 제품은 성공할 수 없다는 게 GBM팀의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이 우리의 핵심경쟁력이라면 스마트한 기술은 증폭제"라며 "이 두 가지 가치를 혼합해 삶과의 조화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LG전자의 새 BI를 스타일+α라고 요약했다"고 설명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