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DM) 총괄 사장이 올해 개별 사업부로는 사상 최대인 30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 마련한 TV사업 전략은 '3C'다.

'콘텐츠(Contents)''연결편의성(Connectivity)''창의적 디자인(Creativity)'을 통해 3년째 세계 TV 시장 1위를 지키겠다는 계획이다.

박 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 전시회 'CES 2008' 기자간담회에서 "다양하고 복잡한 전자 제품이 쏟아져 나오면서 소비자들은 '디지털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닌텐도 게임기처럼 설명서를 읽지 않고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환경(UI)과 연결편의성을 개선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회사 제품을 집사람에게 조작해 보게 하는데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며 "주부들이 쉽게 조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의 두 번째 전략은 창의적 디자인.올해는 검은색 테두리 위에 투명 유리를 입혀 푸른색이나 붉은색이 은은하게 묻어 나오는 TOC(Touch of Color) 디자인을 내놨다.

박 사장은 "크리스털 실루엣이라 이름 붙인 이 디자인은 사출 방법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경쟁사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마지막으로 "콘텐츠 확보를 통해 IPTV(인터넷TV)에 적극 대처하겠다"면서 "이미 USA투데이,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콘텐츠 제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교육,건강,게임 등의 콘텐츠를 담은 플래시 메모리를 탑재한 '플래시 TV'도 시판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부스에는 빌 게이츠 MS 회장이 들러 눈길을 끌었다.

게이츠 회장은 MS 소프트웨어가 들어간 디지털 액자에 큰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