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貞淑 < 포커스리서치 대표 jschoi@frc.co.kr >

무자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아 신년 계획을 짠 사람이 얼마나 될까? 2년 전 모 회사의 지부장으로 계시는 분을 만났을 때 자신의 꿈은 일류호텔에서 '회갑콘서트'를 여는 것이라고 했다.

그때는 독특하고 재미있는 꿈을 갖고 있구나 하는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그러나 최근에 다시 만났더니 '회갑콘서트'라는 자신의 꿈을 가족과 공유한 다음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고 했다.

공부와는 담을 쌓던 아이는 콘서트 때 아빠 친구들에게 훌륭하고 자랑스러운 자식으로 인사를 할 수 있으려면 성공해야 한다며 열심히 공부를 하기 시작해 좋은 대학에 들어가게 됐다.

부인 역시 콘서트 때 성공한 남편의 부인으로 손색이 없도록 하기 위해 몸매 관리에 나서고 책을 읽기 시작하더니 사람이 달라졌다고 한다.

본인도 콘서트를 위해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해 회사에서 더 열성적으로 일하게 됐고,지인들을 더욱 세심하게 관리하기 시작했으며,20여년 이상 손놓았던 작곡을 다시 시작하고 악기도 배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직장생활을 할 때 내 꿈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리서치회사'를 설립하는 것이었다.

그 꿈을 위해 대학원을 다녔고,리서치에 관해서는 A에서 Z까지 혼자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휴먼 네트워크를 넓히고,전략이 살아 있는 최고 품질의 조사보고서를 작성하면서 고객관계를 유지해 왔다.

꿈이 나의 삶을 바꾼 것이다.

나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문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를 읽으면 아직도 가슴이 뭉클하다.

'옛 노예들의 자손과 옛 노예주들의 자손이 함께 형제처럼 살아가리라는 꿈,피부 색깔이 아니라 그 속에 든 인격을 기준으로 평가 받는 나라에서 살게 되리라는 꿈'은 미국인들에게 변치 않는 등대 역할을 해 왔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에게는 '모든 사람의 책상 위에 컴퓨터를'이라는 비전이 있었고,미국항공우주국(NASA)은 '10년 안에 인간을 달로 보낸다'는 비전을 세워 1969년 암스트롱이 달에 첫 발을 내디뎠다.

우리는 '꿈은 이루어진다'는 것을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통해 알았다.

비전은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해주고,삶의 지침을 주며,우리가 바라는 미래의 청사진을 눈앞에 그려줌으로써 열정을 다해 살아갈 수 있게 해준다.

2008년에는 새 정부가 들어서고 사회 곳곳에 희망과 기대가 넘치고 있다.

'우리 국민 모두가 공유하는 우리나라의 비전은 무엇인가?전 직원이 공유하는 우리 회사의 비전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