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 자금 유입 확대..채권형.MMF 자금 이탈 몸살

올해 펀드시장 급성장 속에 시중자금을 대거 빨아들인 주식형펀드와는 달리 채권형펀드는 자금 이탈로 몸살을 앓아 대조를 이뤘다.

30일 금융감독원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올해 증시호황속에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확대된 반면 채권형펀드와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초단기 자금 운용처인 머니마켓펀드(MMF)에선 자금 이탈이 두드러졌다.

◇ 주식형 급증 vs. 채권형·MMF 감소 = 전체 펀드 설정액이 26일 기준 299조여 원으로 작년 말보다 65조원 가까이 증가했으며 주식형펀드는 114조여 원으로 1년 전보다 68조원 가까이(146%) 늘어났다.

그러나 채권형, 머니마켓펀드(MMF), 혼합형 등의 펀드 자금은 감소했다.

작년 말 50조여 원인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42조원 정도로 1년새 8조6천억원 이상 감소해, 사상 처음으로 주식형펀드를 밑돌았다.

또 MMF 설정액도 57조원에서 49조원으로 8조원 가까이 감소했고 주식과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혼합형펀드는 45조원 수준으로 3조원 빠져나갔다.

약관상 주식편입비율이 50% 이상인 주식혼합형펀드는 4조원 이상 증가했으나 주식편입비율이 50% 미만인 채권혼합형펀드에서 7조원 이상이 이탈했다.

◇ 인사이트펀드 4조원 이상 흡수 최고..MMF 자금이탈 상위 = 개별펀드들 중에서도 국내외 주식형펀드들이 설정액 증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반면 MMF와 채권형펀드들은 자금 이탈로 울상을 지었다.

자산운용협회가 전체 펀드(8천866개)를 대상으로 올해 설정액 증가 상.하위 펀드를 조사한 결과 10월 말에 설정된 '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자1'펀드가 2개월도 안돼 4조6천674억원을 빨아들여 올 설정액 증가 1위 펀드에 선정됐다.

또 해외 주식형인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E)'펀드가 3조1천188억원 늘어 뒤를 이었고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A-1'펀드와 '봉쥬르차이나주식2(모)'펀드도 설정액이 각각 2조8천억원, 2조7천억원 증가해 3~4위를 차지했다.

이어 국내 주식형인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3(운용)'펀드(2조6천억원),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K-2(운용C)'펀드(2조2천억원),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2'펀드(2조1천억원), '미래에셋솔로몬주식1'펀드(2조1천억원),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1'펀드(2조원) 등의 미래에셋 펀드들이 10위권에 포진했다.

반면 '우리CS프론티어MMF개인1'펀드에서 2조7천억원 빠져나간 것을 비롯해 설정액 감소 상위 10위권을 모두 MMF가 차지했다.

MMF(315개)를 제외한 펀드들 중에선 '신한국공채단기채권SH-1'펀드가 4천500억원 감소해 설정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펀드로 꼽혔고 'ING1억만들기주식1'펀드도 4천300억원 줄어들어 뒤를 이었다.

또 △'도이치코리아채권1-1', '광개토주식', '미래든적립식주식1', 동양High Plus채권1(모)', '신한국공채단기채권SH-2' 등의 펀드들도 3천억원 이상의 자금 이탈로 설정액 감소 상위권에 올랐다.

이외 주식형인 '미래에셋3억만들기인디펜던스주식K-1'펀드와 '광개토일석이조주식'펀드에서도 각각 3천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빠져나갔다.

박원호 금감원 자산운용감독국장은 "주식형펀드 비중이 높아지는 대신 MMF 비중이 낮아지고 있는 것은 전체 운용사의 수탁구조가 선진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현상"이라며 "MMF 비중이 높은 일부 운용사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나 지금 같은 추세가 지속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MMF는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초단기 상품이어서 반짝 수탁고 증가 효과를 보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으나 운용 보수가 형편 없어 수익에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장기 투자를 통한 고위험-고수익을 노리는 정통 펀드 상품과도 거리가 멀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이웅 기자 indigo@yna.co.kr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