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는 1993년 11월 대형마트(할인점)인 이마트를 처음 개장했다.

이후 공격적인 출점과 지속적인 시스템 개발을 통해 매년 평균 30% 이상의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0년 28개였던 점포 수도 2001년 42개에 이어 올해 연말까지 국내에서만 111개로 늘어날 예정이며 매출 이익 시장점유율 등의 부문에서 15년간 확고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이마트가 국내는 물론 해외 경쟁사들을 제치고 국내 1위 대형마트로서의 위상을 다지는 이유는 '친(親)소비자 경영' 때문이다.

국내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진열집기의 높이를 낮추고 매장 환경을 밝고 재미있게 만드는 등 소비자와의 간극 좁히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업 초기부터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상품군을 연구,신선식품을 강화함으로써 외국계 경쟁사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마트는 또 월마트와 까르푸 등 외국계 대형마트들이 국내 시장 상황을 채 파악하기 전 단기간에 전국적으로 점포망을 구축,국내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지난 9월 브랜드가치 평가 전문회사에서 발표한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 '이마트'는 쟁쟁한 기업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한국형 대형마트라는 새로운 업태를 탄생시킨 배경에도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끊임없이 수용하고 백화점 못지 않은 '서비스'를 도입,소비자의 기대를 충족시킨 이마트만의 노력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최저가를 의미하는 'EDLP'(Every Day Low Price)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자체 브랜드(PL) 상품 개발에 나서 소비자 물가 안정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마트는 이를 위해 일찍부터 물류센터를 건립,첨단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효율경영을 진행해 왔다.

경기도 광주 용인 시화와 대구에 최첨단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1999년 신세계 윤리경영 선포식을 시작으로 이마트 모든 점포에서 다양한 지역친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지역단체 마일리지,복지시설 지원 및 장학사업,환경 보호 활동 등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불건전한 거래 관계가 결국 회사와 협력사 모두에 부담을 안겨주기 때문에 이마트는 협력사와 상생의 관계 형성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이마트는 1997년 중국 상하이에 1호점인 취양점을 개장하며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상하이에 진출했다.

지난 7일에는 중국 10호점인 난차오점을 열어 중국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을 발판으로 이마트는 향후 중국사업에 집중해 현재 상하이와 톈진 지역에 머무르고 있는 '거점형 출점 전략'에서 베이징 쿤산 우시 등 '공격적 다점포화 전략'으로 전환해 2012년까지 중국 내에 최소 50개의 점포를 열 계획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