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의 사회 공헌 활동의 화두는 '여성'과 '환경'이다.

유방암 예방을 위한 핑크리본 사랑 마라톤 대회는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2005년에는 '아모레퍼시픽 여성 과학자상'을 제정하기도 했다.

2002년부터 진행 중인 '우리 들꽃 사랑 캠페인'은 환경을 소중히 생각하는 기업 이념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활동이다.

핑크리본 마라톤 대회는 유방암에 대한 예방 의식 향상과 조기 검진을 통한 모성 보호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한 행사다.

한국유방건강재단이 주최하고,아모레퍼시픽이 주관한다.

후원 기관은 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한국유방암학회 등이다.

작년엔 총 2만7300여명이 대회에 참가,2억7300만원을 건강재단에 전달했다.

올해도 4월22일 부산을 시작으로 5월 광주,6월 대전에 이어 9월 대구,10월 서울 대회까지 핑크빛 대장정을 미쳤다.

특히 지난 10월14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 공원에서 개최된 서울 대회는 지난 한 해 동안의 대장정의 마무리를 기념하기 위한 화려한 핑크빛 축제의 장이었다.

이번 서울대회에는 1만여 명가량의 참가자들이 핑크색 티셔츠를 입고 상암 월드컵경기장 일대를 핑크색으로 물들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아모레퍼시픽 여성 과학자상'은 여성가족부와 과학기술부가 후원하는 행사로 총상금이 7000만원에 달한다.

국내에선 여성을 대상으로 한 과학자상 중 최대 규모다.

시상은 과학대상,과학기술상,신진과학자상,진흥상 등으로 나뉘어 이뤄진다.

순수학문 분야뿐만 아니라 응용분야까지 대상 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은 창립 이래 동양 최대의 기술연구원을 준공하여 혁신적인 기술개발을 선도하고 있다"며 "과학자들의 실험정신을 장려하고 지원하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여성을 후원하는 행사뿐만 아니라 친환경 사업도 아모레퍼시픽 사회공헌 활동의 큰 축이다.

2002년부터 국내 최고의 들꽃전문가인 김태정 박사(한국야생화연구소장)와 함께 '우리 들꽃 사랑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자연의 소중함과 한국의 미(美)를 담고 있는 야생화를 지키고 보존하기 위한 생태학교,시민행사,공개강좌 등 다양한 우리 들꽃 지킴이 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 밖에 아모레퍼시픽의 보디 전문 브랜드 '해피바스'는 사회복지법인 태평양복지재단과 함께 여성 및 아동생활시설의 목욕탕과 화장실 개보수를 지원하는 '해피 바스,해피 스마일'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전국 18개 시설 개보수비로 총 1억82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부터 연 2회 전 임직원이 전국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여 각 시설에 필요한 맞춤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300여개 시설에 사랑의 물품(화장품,생활용품,녹차 등)을 전달하는 '아모레퍼시픽 사랑의 나눔' 행사도 실시하고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서경배 사장 "여성 가장의 창업 지원 … 빈곤 고리 끊어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은 아름다운재단에서 운영하는 '아름다운 세상 기금'에 3억원을 보태는 등 경영뿐 아니라 나눔 활동에서도 부친인 창업주 서성환 회장의 유지를 이어가는 데 힘쓰고 있다.

서 사장은 올 신년사를 통해 "고객과 사회,그리고 저 넓은 세계를 향해 관심과 정성을 쏟는다면 고객의 사랑과 사회의 존경이라는 선물이 우리에게 주어질 것이고 우리의 비전 앞에 탄탄한 길을 닦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장원(粧源) 서성환 회장은 평생을 화장품과 차(茶) 사업에 매진해 뷰티,헬스 분야 발전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일찍부터 저소득층 여성과 아동들에 대한 복지 지원에도 힘썼다.

2003년 6월 서 회장이 작고하자 유가족은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유산 중 주식과 해당 주식의 이익배당금 전액 등 당시 시가로 50억원 상당(현재 시가 140억원)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했다.

아름다운재단은 이를 기반으로 '아름다운 세상 기금'을 조성해 여성 가장의 소자본 자영창업을 지원해 빈곤의 고리를 끊는 마이크로크레디트(microcredit,무담보 소액대출 제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칭 기프트 제도는 부친의 뜻을 발전시키려는 뜻에서 서 사장이 신설했다.

임직원이 기부할 때 회사도 일정률(주로 1 대 1)에 해당하는 기부금을 덧붙여 상대에게 전달하는 제도로 서 사장은 개인 출연금 1억5000만원에 회사가 매칭기프트 제도를 통해 동일한 금액을 더해 조성한 총 3억원의 기금을 2007년 4월 아름다운 재단에 전달했다.

서 사장은 "아모레퍼시픽과 조직 구성원이 함께하는 나눔 활동을 통해 공유가치를 형성하고 따뜻한 가슴을 가진 아모레퍼시픽인들의 나눔활동을 활성화해 구성원의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