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장중 한 때 10년여만에 800원선에 진입했던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금리인하 소식에도 불구하고 개장초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 종가에 비해 30전 오른 901원에 거래가 시작됐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예상대로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했지만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가 900원을 지켜냈다는 소식과 단기적으로 낙폭이 과도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점이 환율의 추가하락을 막고 있습니다. 특히 FRB가 금리인하를 결정하면서 발표한 성명서에서 미국 경제의 성장률 둔화 위험과 인플레이션 위험이 균형에 다달았다고 지적한 점이 당분간 추가 금리인하는 없을 것으로 해석되면서 환율 하락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기관들이 단기적인 환율바닥을 880원~890원으로 설정할 정도로 환율하락 압력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시장심리가 급격하게 뒤바뀔 경우 800원선 재진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