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공급차질에 따른 우려가 커지며 사상 최초로 배럴당 86달러선을 넘어섰습니다. 국내 산업계의 고민도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조성진 기자입니다. 현지시간 1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원유는 배럴당 2.44달러 상승한 86달러 13센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서부텍사스 원유가 배럴당 86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리나라 원유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 역시 전일대비 배럴당 1.12달러 상승한 76.57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은 최근 중동 지역의 정세가 불안한 데다 미국 주간 원유재고가 감소하는 등 공급 차질이 예상되는 데 따른 것입니다. "수요는 고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줄지 않고 있는데다 비 OPEC 쪽 생산이 부진하고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이 상당 기간 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는 연내 배럴당 90달러 선까지도 상승하고 내년에는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국내 산업계의 우려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료비가 매출원가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항공업계는 가파른 유가 상승에 고민하며 고유가 대책을 다시 한 번 가다듬고 있습니다. "연료관리활동을 위한 전문 조직을 지난 2004년부터 조직화해서 단편적인 연료절감에서 벗어나 보다 포괄적인 개념의 연료절감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정유업계와 자동차업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높은 국제유가가 국내 기름값의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정유업계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중될 것을, 자동차업계는 자동차 판매가 감소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반면 조선업계는 유조선이나 LNG선 등의 수요가 늘고 있어 고유가의 반사이익을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