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항공우주국(NASA)은 화성 탐사 쌍둥이 로봇 스피릿과 오퍼튜니티의 활동기간을 다섯번째로 연장, 오는 2009년까지 탐사 활동을 벌이도록 결정했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15일 보도했다.

지난 2004년 1월 화성 표면에 착륙한 이들 로봇은 원래 90일간의 탐사를 위해 제작됐으나 당초 임무를 끝낸 뒤에도 4년 가까이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두 로봇은 최근 화성 전역을 휩쓴 거대한 먼지 폭풍으로 태양 광선을 받지 못해 전지판의 작동이 중단될 것으로 우려됐으나 지난 9월 다시 원기를 회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후 오퍼튜니티는 메리디아니 평원에 있는 빅토리아 운석공 내부 탐사를 시작했으며 스피릿은 화성 반대편에 있는 화산 고원을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오퍼튜니티는 총 11.6㎞에 달하는 화성 표면을 탐사하면서 9만4천 개의 영상을 보내왔으며 스피릿은 7.2㎞를 주파하면서 10만2천 개의 영상을 보내왔다.

앨런 스턴 NASA 부국장은 "화성 탐사를 계속할 수 있게 돼 지극히 기쁘다.

정말로 놀라운 이 기계들은 기대 수명을 훨씬 넘어 가면서도 계속 놀라운 과학적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