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업체들이 한가위를 앞두고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한 '추석 마케팅'에 분주하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각 국내 완성차업체는 이달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귀향비 명목의 지원금을 제공하거나, 무료 시승행사를 갖는 등 풍성한 '9월 판매조건 및 이벤트'를 마련했다.

새 차를 타고 고향을 찾으려는 고객들을 최대한 끌어들이고, 추석을 계기로 잠재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차[005380]는 에쿠스(200만원), 투싼(100만원), 쏘나타(70만원), 그랜저와 싼타페(각 50만원), 아반떼(10만원)를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한가위 맞이 유류비'를 지원한다.

또한 이달 전시장을 찾는 고객 가운데 20명을 추첨해 40인치 LCD TV를 제공하고, 그랜드 스타렉스 출고 고객 전원에게 펜션 숙박권 1매와 함께 차량용 휴대전화 충전기를 증정한다.

현대차는 '한가위 맞이 귀향 렌탈 이벤트'도 진행한다.

운전면허증을 소지한 만 26세 이상의 홈페이지 회원 및 지점.대리점 방문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석연휴인 오는 21-27일 차량을 무상 대여해주는 것.
이 행사를 위해 현대차는 최근 출시된 i30 50대를 비롯해 그랜드 스타렉스 100대, 투산 50대, 쏘나타, 그랜저, 싼타페, 베라크루즈 각 25대 등 총 300대의 차량을 준비했다.

응모기간은 오는 13일까지다.

기아차[000270]는 한가위를 맞아 대부분 차종에 대한 할인행사를 펼친다.

모닝, 프라이드, 카니발 각 10만원, 뉴쎄라토, 쏘렌토, 카렌스 각 30만원, 로체, 스포티지 각 40만원 등이다.

아울러 로체 구입 고객 전원에게 개인 차량번호가 새겨진 고급 키홀더를 증정하고, 카니발과 카렌스를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60만원 상당의 사이버 어학 상품권을 지급한다.

기아차도 추석 귀향 시승 이벤트를 실시한다.

오는 16일까지 기아차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한 고객 가운데 60명을 선정, 21-27일 7일간 카니발 34대, 뉴카렌스 16대, 쎄라토 뷰티 10대 등 총 60대를 무상으로 빌려준다.

이번 이벤트에는 운전면허증이 있는 만 21세 이상 고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이벤트 당첨 고객에게는 유류비와 함께 60만원 상당의 사이버 어학 상품권도 제공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추석을 맞아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시승 이벤트를 마련한 것"이라며 "추석맞이 시승을 통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뛰어난 성능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003620]는 9월 한달간 추석맞이 귀향 시승차 제공, 뉴체어맨 홍보대사인 프로골퍼 최경주 선수와 함께 하는 '골프 클리닉' 등 '듀얼 찬스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쌍용차는 오는 16일까지 영업소를 방문한 고객 중 시승 신청고객 30명을 추첨해 5만원 상당의 주유상품권과 함께 뉴로디우스 11인승을 추석연휴 기간 무료로 제공하며, 이달 영업소 방문고객 및 영업사원 상담고객 가운데 232명을 추첨해 40인치 LCD TV 등을 한가위 선물로 증정한다.

또한 뉴체어맨 출고 고객 가운데 골프 클리닉 응모고객 30명을 추첨, 오는 10월17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 클럽에서 프로골퍼 최경주 선수와의 골프 라운딩 기회를 제공한다.

좀처럼 할인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 르노삼성도 추석 귀성여비를 마련했다.

SM7 2천300㏄ 모델과 3천500㏄ 모델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각 30만원과 50만원을 지급하며, SM3 구입 고객에게는 20만원을 지원한다.

다만 SM5의 경우에는 할인혜택이 없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