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기준원이 매년 지불할 예정

국제위원회재단비도 기업부담으로 수억원 지원할 듯

오는 2011년부터 본격 도입될 국제회계기준의 저작권료는 연간 약1500만원(8000파운드)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위원회·재정경제부·금융감독원·회계기준원 등으로 구성된 국제회계기준 도입준비단은 23일 국제회계기준위원회 재단(IASCF)이 한국에서의 저작권을 포기하는 대신 한국이 국제회계기준 번역·사용에 대해 일정한 비용을 지불하는 내용의 계약체결이 오는 8월말 마무리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지난 4월 IASCF의 요청에 의해 논의되기 시작했으며 한국회계기준원이 연간 8000파운드, 우리돈 약 1500만원을 대가로 지불하는 대신 IASCF가 국제회계기준 본문의 한국어 번역에 대한 저작권 주장을 포기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국제회계기준은 37개 기준서와 22개의 해석서를 포함해 모두 59개로 구성되는데 현재 우리나라는 실질적인 내용상 국제회계기준을 대부분 수용한 23개의 기준서가 제정·공포돼 있는 실정.

회계기준원은 아직 수용하지 않은 나머지 기준서 및 해석서를 이번에 모수 수용키로 하고 내외부 전문가 70여명을 동원해 번역 등의 실무작업을 진행중이다.

회계기준원에 따르면 현재 초안은 거의 마련된 상태이며 금감원도 별도의 실무팀을 구성해 초안에 대한 검토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국제회계기준도입준비단은 IASCF가 요청한 재정지원에 대해서도 우량 상장기업들이 자발적인 기부에 의한 지원을 검토중이다.

현재 IASCF의 국제회계기준위원회 운영경비 170억원 중 미국이 44.4%,EU가 28.7%, 일본이 12.0%를 각각 지원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국제회계기준을 도입함과 동시에 이에 부합하는 재정지원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이에 감독당국은 해외사례 등을 감안해 회계기준원 내부에 IASCF 재정지원위원회를 구성하고 모금활동을 전개, 지난 7월3일 33개 우량기업을 대상으로 자발적 기부를 권유하기 위한 설명회를 이미 개최한 바 있다.

IASCF의 운영비(170억원) 규모를 고려할 때 우리가 1%만 지원하더라도 1억7000만원이상이기 때문에 지원규모는 수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누가 돈을 낼 것인가를 놓고 외국과 같이 우량사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방식으로 논의되고 있다"며 "외국도 마이크로소프트 등 우량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IASCF에 재정지원을 하고 있고 우리기업들도 지난 설명회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조세일보 / 이상원 기자 lsw@joseilbo.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