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 불임의 주요한 원인이 되는 이유가 밝혀졌다.

난자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 생식건강연구소의 카덴스 민지 박사는 24일 연구발표를 통해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난소에 저장되어 있는 난자의 기능이 손상돼 수정되어도 제대로 배아로 자라지 못한다는 사실이 쥐실험을 통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민지 박사는 암쥐에 지방이 많이 함유된 먹이를 준 결과 난자가 수정되어도 세포분열 속도가 아주 느려 정상적이고 건강한 배아로 자라지 못했다고 밝히고 그 이유는 난자에 영양을 공급하는 '퍼록시좀 증식인자 활성화수용체-감마(PPAR-gamma)'라고 불리는 단백질이 손상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민지 박사는 이 단백질은 난소가 지방을 감지하고 그에 반응하는 방법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하고 따라서 잘못된 식사습관에서 비롯된 불임을 되돌리는 데는 이 단백질을 조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민지 박사는 당뇨병치료제인 로지글리타존이 이 단백질을 조절해 배아의 생존율을 높인다는 사실도 쥐실험을 통해 밝혀졌지만 이 약은 부작용이 있어 불임의 해결책으로 마땅치 않다고 밝히고 생식력을 회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체중을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만여성은 체중 5-10kg만 줄여도 배란기능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민지 박사는 밝혔다.

(시드니 AFP=연합뉴스)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