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필름이 최근 내놓은 컴팩트 디지털카메라 '파인픽스 F47fd'는 '얼굴 인식 기능'을 중시하는 사용자들이 주목해 볼 제품이다.

디지털카메라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는 최근 '상반기 컴팩트 디카를 말하는 키워드'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전체 응답자 중 39.8%가 가장 유용한 기능으로 '얼굴인식 기능'을 꼽았다.

손떨림 방지,고감도 등을 중시하던 전통적인 컴팩트 디카 선택 조건이 변화된 것을 보여준 조사다.

파인픽스 F47fd는 후지만의 강점인 얼굴인식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F시리즈 최초로 900만 화소를 지원하는 게 매력이다.

후면부에 배치된 얼짱나비 버튼을 누르면 0.05초 만에 인공지능을 통해 최대 10명까지 얼굴의 최적 초점과 노출을 제공했다.

버튼을 한 번만 조작하면 그만이라 초보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70% 이상을 인물 촬영에 사용하는 컴팩트 디지털카메라의 활용도를 고려할 때 가장 유용한 기능이다.

ISO 2000까지 제공하는 고감도 기능도 900만화소로 높아진 'F47fd'의 장점을 살려주는 요소다.

야간 실내 촬영에서도 비교적 선명한 촬영이 가능했다.

한번 촬영에 플래시가 터진 사진과 터지지 않은 사진을 동시에 촬영하는 '더블샷' 기능도 유용했다.

플래시 이용 여부를 망설일 필요없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드를 바꿀 때마다 편리한 한글 설명을 제공하고 플래시 조절,접사,셀프타이머 등 자주 쓰는 기능을 쉽게 변경할 수 있도록 해주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비교적 간편했다.

하지만 기존 시리즈에 비해 화소가 늘어난 것을 제외하고 큰 차이점을 느낄 수 없는 것이 아쉬움으로 꼽힌다.

컴팩트 디지털카메라의 화소 경쟁이 치열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실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이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