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열기타고 슬러거ㆍ마구마구 등 인기

야구 게임이 최근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오프라인 야구 경기에 관중이 몰린 탓일까.

지난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 관중석이 4년 만에 꽉 찼다.

전반기에만 288만명의 관중이 들었다.

제2의 전성기라는 시각도 있다.

이런 열기가 온라인 게임에 옮아온 듯하다.

야구 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회사들은 싱글벙글이다.

◆네오위즈게임즈 '슬러거'

네오위즈게임즈가 자사의 게임포털 피망을 통해 서비스하는 온라인 야구게임 '슬러거'는 프로야구 인기 기세를 몰아 각종 이벤트로 팬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상금 5000만원이 걸린 슬러거 홈런 타깃을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발빠른 마케팅은 성공 조짐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치러진 7월 셋째 주에는 신규 게이머가 대거 유입되면서 동시 접속자 수가 30% 동반 상승하기도 했다.

이에 고무된 회사 측은 또 다른 행사를 구상 중이다.

오는 8월2일까지 게임을 하다가 피자헛 존으로 홈런을 날리면 피자와 아이템 등이 지급되는 이벤트와 나만의 팀을 새롭게 구성해 레벨을 올릴 경우 상품이 지급되는 이벤트를 시행하고 있다.

◆CJ인터넷 '마구마구'

CJ인터넷이 게임포털 넷마블에서 서비스하는 온라인 야구게임 '마구마구' 역시 유저 끌어 모으기에 나섰다.

올스타전이 열리기 일주일 앞서 실제 선수들과 동일한 라인업으로 서군,동군을 편성해 사실감을 극대화한 것.시뮬레이션 경기 결과는 동군이 3 대 2로 승리했지만 실제 결과는 6 대 3으로 종료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는 후문이다.

마구마구는 투수가 던진 공을 타이밍에 맞춰 치는 타격 시스템이 특징이다.

이렇게 타이밍에 맞춰 치는 방식은 공을 쫓아가서 치는 방법보다 쉽다는 장점이 있어서 캐주얼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겐 희소식이다.

또한 타자와 투수의 미묘한 수싸움과 심리전이 마구마구에서는 주된 재미 요소다.

◆그라비티 'W베이스볼'

야구게임 인기에 힘입어 그라비티는 29일까지 'W베이스볼'의 공개 시범서비스를 실시한다.

게이머들의 반응을 본 뒤 공개 시범서비스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그라비티는 공개 서비스 기간 중 팀 타율이 2할 이상인 이용자와 팀 방어율이 10점 이하인 이용자 각 2명씩을 추첨해 경품을 준다.

W베이스볼은 국내외 유명 선수들의 경기폼을 실제와 거의 흡사하게 구사해 게임 중 선수를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양한 폼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정 HP 포인트를 지불하고 구매해야 한다.

HP 포인트는 다른 이와의 게임 중 연속 안타나 연속 홈런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다.

또 선수 이름을 게이머가 직접 정할 수 있는데 '이승엽''서재응' 등이 인기라고.

◆게임빌 '프로야구2007NET'

모바일 게임업체 게임빌의 '2007프로야구NET'는 '2002 프로야구' 때부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자칭 타칭 '국민 모바일 게임'이다.

지난 6월 모바일 게임업계 최초로 누적 다운로드 500만 건을 돌파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귀여운 캐릭터와 쉬운 조작법이 특징이라 상대적으로 야구에 관심이 적은 젊은 여성층까지 아우르는 게임이다.

게임 내 '마타자,마투수'가 등장하며 자신만의 선수를 육성해 가며 즐기는 '나만의 리그 모드'가 탑재됐다.

또한 실시간 네트워크 방식을 지원해 다른 게이머들과 자신의 실력을 실시간으로 겨뤄 볼 수 있다.

'2007 프로야구'에서 육성한 캐릭터와 팀을 연동하여 즐길 수 있다.

◆그 밖의 야구 게임들

시즌 시작에 맞춰 발매됐던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DS라이트용 '파워풀 프로야구 비긴즈'가 한글화를 거쳐 발매된 데 이어 7월 스포츠 게임의 거성인 'MLB 07 SHOW'도 플레이스테이션3용으로 선보였다.

MLB 07 SHOW는 이미 플레이스테이션2,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용으로 발매됐지만 PS3를 통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의 다른 게이머들(최대 29명)과 같이 리그를 즐길 수 있는 온라인 플레이가 추가됐다.

MLB.COM을 통한 실시간 로스터 업데이트 기능도 갖춰졌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